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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럭셔리 SUV 출격… 멀티브랜드 전략 고삐 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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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5. 04. 01. 18:01

캐딜락 플래그십 '에스컬레이드' 출시
VIP·유명 인사 의전 차량으로 활용
회사 안팎에서 불거진 '철수설' 불식
美 관세 정책 대응 시나리오 등 준비
한국GM이 미국발 고강도 관세폭탄에 철수설이 불거지는 와중에도 캐딜락을 대표하는 플래그십 SUV '에스컬레이드' 새 버전 국내 출시를 공식 확정하며 강한 시장 공략 의지를 드러냈다. GM의 쉐보레, GMC, 캐딜락 등 다양한 브랜드를 국내에 적극 도입해 매력적인 라인업을 제공하겠다는 일명 '멀티 브랜드 전략'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셈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더 뉴 에스컬레이드는 지난해 7월 미국에서 최초 공개된 모델로, 지난 2020년 출시된 5세대 에스컬레이드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더 뉴 에스컬레이드는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풀체인지에 가까운 내외관 디자인 변화와 최신 첨단 사양이 적용돼 럭셔리 SUV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낼 전망이다.

특히 지난 1999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0만대 이상을 기록하며 풀사이즈 SUV 시장에서 독보적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국내에선 VIP와 유명 인사들의 의전 차량으로 활용되며 프리미엄 브랜드의 상징적인 모델로 주목 받아왔다.

이번 부분변경 에스컬레이드의 국내 도입은 한국GM이 최근 강조하고 있는 '멀티 브랜드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는 평가다. 특히 한국GM은 이러한 멀티 브랜드 전략을 통해 회사 안팎으로 불거진 철수설을 불식시킨다는 복안이다.

앞서 한국GM은 오는 3일부터 시작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부과 정책과 맞물려 일각에선 끊임없이 철수설이 제기됐다.

한국GM은 부평공장과 창원공장에서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등 핵심 SUV 모델을 50만대 생산해 43만대를 미국에 수출하는데, 미국의 관세 정책이 실시된다면 가격 경쟁력에서 큰 타격을 받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더욱이 부진한 내수 시장 판매량 때문에 이러한 철수설은 더욱 거세졌다.

한국GM은 흔들림 없이 멀티 브랜드 전략을 이어나가 국내 시장에서 라인업을 더욱 다양화해 시장 공략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쉐보레 콜로라도부터 GMC 시에라, 쉐보레 타호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등 넓은 차종 라인업을 보유 중인데, 향후 캐딜락은 이번에 출시된 부분변경 모델 외에도 전기 SUV 에스컬레이드 IQ 국내 출시 가능성도 점쳐진다.

앞서 GMC는 지난달 브랜드 내 최고급 라인인 '드날리'의 25주년을 기념해 '시에라 드날리'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관세 문제에도 철저한 준비를 통해 대응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은 지난달 31일 임직원들에게 "미국의 관세 결정은 글로벌 공급망과 생산 전략에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면서도 "GM은 수개월 전부터 이러한 가능성에 대비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평공장과 창원공장은 기존 계획대로 생산을 계속할 계획"이라며 "전략에 변동이 발생할 경우 즉시 투명하게 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25% 관세 부과 정책이 하루 밖에 남지 않은 만큼 향후 한국GM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며 "일각에서처럼 한국GM의 철수설을 지금 단계에서 사실처럼 언급하는 것은 매우 성급하다"고 말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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