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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5% 관세로 車값 상승? 전혀 개의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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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5. 03. 30. 16:40

"세계 40년 이상 미국 착취해와…공정성 되찾는 일"
"그린란드 얻을 것"…병합 위한 무력 사용 가능성도
GLOBAL-MARKET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2월 27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키르 스타머 영국 총리와 공동 기자 회견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내달 3일부터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로 자동차 가격이 오르는 것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수입차에 대한 높은 관세 조치는 더 많은 미국인들이 자국산 자동차와 트럭 구매를 유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NBC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외국 자동차 회사들이) 가격을 올리면 미국인들은 미국산 차를 살 것이다. 우리는 충분한 차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GM·포드·스텔란티스 등 미국 자동차 '빅3' 대표와 소통할 때 가격을 올리지 말라고 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결코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그는 "축하한다.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면 큰돈을 벌게 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아마도 미국으로 와야 할 것이다.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면 관세가 없기 때문이다"라고 했던 메시지를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관세가 '영구적'인 것이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절대적으로 그것은 영구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 세계가 지난 40년 이상 미국을 착취해왔다"며 "우리가 하는 것은 공정성을 되찾는 일이다. 솔직히 말해 나는 매우 관대하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관세는 승용차(SUV, 세단, 크로스오버, 미니밴, 경트럭 포함)와 주요 자동차 부품(엔진, 변속기, 동력전달장치, 전자 부품 등)에 적용된다.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이 적용되는 차량은 미국산이 아닌 부품 비율만큼 관세가 부과된다.

경제학자들은 고율 관세가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져 경기 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미국 자동차 산업을 되살리기 위한 조치"라고 강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2일 각국의 대미 관세율과 비관세 장벽을 고려해 발표할 '상호관세'를 연기할 계획이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엄청나게 가치 있는 것을 우리에게 기꺼이 주려 한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상호관세 관련) 협상 여지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 트럼프 대통령은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에 대해 "우리는 그린란드를 얻을 것이다. 그렇다. 100%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무력을 쓰지 않고도 그렇게 할 수 있는 높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어떤 것도 테이블 아래로 내려놓지 않는다"고 하며 그린란드 병합을 위한 무력 사용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외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그린란드를 병합할 경우 러시아를 비롯한 국제사회에 어떤 메시지를 줄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것에 대해 별로 생각하지 않고,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그린란드는 별개의 주제이며, 매우 다르다. 그것은 국제 평화, 국제 안보와 힘에 대한 것"이라며, 러시아나 중국 선박이 그린란드 수역을 통과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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