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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29일(현지시간)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첫 안타를 올린 이정후는 완전한 몸상태를 보여주며 시즌 전망을 밝혔다.
지난해 어깨 부상에 따른 수술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던 이정후는 시범경기에서 2홈런 포함 OPS(출루율+장타율) 0.829로 회복을 알렸고, 지난 27일 개막전에서는 볼넷 2개를 골라내며 팀의 역전승에 기여했다.
이날 이정후는 1-0으로 앞선 3회 1사 3루에서 1, 2루 사이를 뚫는 적시타를 때려 시즌 첫 안타와 첫 타점을 함께 올렸다. 레즈 선발 릭 로돌로의 시속 149㎞ 짜리 높은 싱커를 받아쳐 시속 150㎞의 강한 직선타를 만들어냈다. 이정후는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해 시즌 1호 도루까지 기록했다.
이정후는 이후 안타를 추가하진 못했지만 6회에도 시속 166㎞의 빠른 타구를 만들어내는 등 잇달아 강한 타구를 생산하며 몸상태에 대한 우려를 털어냈다. 개막 2경기 성적은 일단 타율 0.167(6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 출루율 0.375를 기록했다. 자이언츠는 레즈에 2-3으로 역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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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MLB에선 1회 공 3개에 홈런 3개를 치는 기록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뉴욕 양키스는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 경기에서 1회 말 세 명의 타자가 모두 초구를 공략해 3연속 타자 홈런을 만들어냈다. MLB닷컴은 투구 수 전산화를 시작한 1988년 이후 1회 첫 공 3개에 홈런 3개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양키스는 홈런 9개를 때려내며 팀 한 경기 최다 홈런 기록도 세웠다. MLB 최다 기록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1987년 세운 10개이며, 신시네티 레즈도 1999년 한 경기 9개 홈런을 친 바 있다. 지난해까지 양키스에서 뛰었던 네스토르 코르테스는 전 동료들에게 연속 홈런을 허용하며 기록의 제물이 됐다. 양키스는 20-9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