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저장·공급·발전·판매 통합
KET, 부두·수요처 가까워 비용 절약
울산GPS, LNG·LPG 모두 활용···시황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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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석 SK가스 사장은 차별화된 가스 산업 전략으로 '연결'을 꼽았다. 연결은 효율성을 의미한다. 지역 내에 LNG 도입·트레이딩·저장·공급·발전·판매를 밸류체인으로 연결해 에너지와 비용 손실을 최소화했다.
SK가스는 울산 인근 동해 깊은 수심을 활용해 LNG선박을 LNG 탱크 바로 옆에 정박 시켜 하역하고 이를 코리아에너지터미널에 최단 시간 내 저장하고 있다. 터미널에서 울산GPS LNG·LPG 겸용 복합화력 발전소와 인근 산업체로 LNG를 송출해 비용 효율성을 높였다.
실제로 지난 25일 기자가 찾은 울산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의 선박 부두는 LNG 탱크에서 100미터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 동해 깊은 수심 때문에 가능했다. LNG선박이 정박하려면 최소 13미터 이상 수심이 필요한데 이곳 해안선 수심은 15미터다.
지난해 11월 준공해 상업운전 중인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은 SK가스와 한국석유공사가 합작해 건설한 울산 최초의 LNG터미널이다. 64만5000kl(킬로리터) LNG를 저장할수 있는 탱크 3개와 하역·저장·기화·송출할 수 있는 설비 대부분을 구축했다. 이 가운데 탱크 1개는 현재 건설하고 있으며 내년 완공예정이다.
54미터 높이로 건설중인 LNG탱크 내부에 들어가니 외벽과 내벽 사이에 빈 공간이 보였다. 이 공간은 영하 162도로 LNG를 액화시키는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유리섬유와 같은 보온재로 채워진다.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은 오일 탱크도 보유하고 있다.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은 LNG 수요가 풍부한 국내 최대 산업단지 울산에 위치해 대형 에너지 기업과 석유화학사, 발전사 등 여러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인근에는 롯데케미칼, SK에너지, S-OIL, LG화학, 금호석유화학 등 LNG 수요 기업들이 있고, 울산GPS와 같은 발전사도 있다.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은 천연가스 직도입사들과 20여년간 LNG저장시설 장기 임대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이성모 KET부사장은 "향후 SK가스 CEC(Clean Energy Complex) 내 LNG 탱크 2기 등 총 6기 탱크가 완공되면 2034년까지 천연가스 수요 13.7%를 공급하는 국내 메이저 LNG 사업자로 도약할 것"이라며 "LNG 벙커링과 LNG 냉열 공급으로 사업 확장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LNG 벙커링은 탄소배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유류였던 선박연료를 LNG로 대체하는 사업이다. 먼 바다에서 선박과 선박 간 LNG 연료 주입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버려지고 있는 LNG 냉열은 추후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등 수요처가 생길 경우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상업 가동한 울산GPS는 기가와트(GW)급 LNG·LPG 겸용 가스복합발전소다. SK가스 지분이 99.48%다. SK가스는 울산GPS가 최신 가스터비 2기와 스팀터빈 1기로 구성돼 발전효율이 높아 급전 순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발전용량은 1.2기가와트로 연간 생산 전력량은 280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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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스는 향후 LNG 공급과 수요 변화를 감안해 수소 혼소와 수소 전소로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윤병석 사장은 "LPG 단일 사업 모델로 성장을 이뤄온 SK가스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울산에서 LNG 발전 사업 모델까지 완성하며 사업을 다각화 한 것은 의의가 있다"며 "올해는 LNG 발전 사업 첫 해다. 발전사업의 안정적 운영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 향후에는 LNG벙커링, 수소, 암모니아 사업까지 연계해 넷 제로 비전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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