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 정부는 최근 한국의 영남 지역 산불로 인해 발생한 막대한 인명 피해에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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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영남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을 중국의 한 매체가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도 이로 인해 발생한 피해와 관련, 애도를 표했다./중국중앙텔레비전(CCTV) 화면 캡처.
궈자쿤(郭嘉昆)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한국 일부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해 사상자와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중국은 희생자에 애도를 표한다. 유가족과 부상자들에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국 정보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들의 이날 전언에 따르면 현재 의성을 중심으로 경북 북동부권의 여러 시군들에 피해를 준 이번 산불은 강풍을 타고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나가고 있다. 전날 오후부터 현재까지 영양군, 청송군, 영덕군, 안동시 등 4곳에서 발견된 사망자도 모두 18명에 이르고 있다.
중국이 이처럼 한국의 재난에 대해 안타깝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은 일견 이해의 소지는 있으나 다소 이례적이라고 봐도 좋다. 아마도 한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 하는 내심과 깊은 연관이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특히 최근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가 열리면서 분위기가 좋아진 현실과 상호 국민들의 입국 비자를 면제하는 조치를 취한 것이 이런 스탠스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