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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캐나다 법인에 202억원 수혈…글로벌 공략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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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5. 03. 24. 18:30

작년에도 호주·프랑스·인니 법인에 출자
정형진 사장 취임 후 글로벌 보폭 커져
올해 하반기 인니 법인 영업 개시 추진
[이미지] 현대캐피탈 정형진 대표님
정형진 현대캐피탈 사장/현대캐피탈
현대캐피탈이 캐나다 법인에 자금을 추가 투입하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연말에는 독일과 프랑스 법인에도 증자를 단행하는 등 해외법인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금융 전문가인 정형진 사장이 지난해 6월 취임한 이후 글로벌 사업에 힘을 주는 모습이다. 정 사장이 취임했을 때부터 주요 과제로 글로벌 사업 성장이 꼽혀왔다. 현대캐피탈은 2019년 현대자동차그룹의 직할경영 체제로 전환된 이후, 해외시장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을 지원하고 있어서다. 정 사장은 직접 해외 법인을 방문하며 현안을 챙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도 글로벌 보폭을 넓혀갈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열 두번째 금융 법인인 호주 법인의 영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데 이어 올 하반기에는 인도네시아에서의 영업을 개시할 방침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지난 13일 캐나다 법인에 202억원을 신규 출자했다. 캐나다 법인 자산 성장에 따른 자본금 확충 차원의 출자다. 이번 출자로 현대캐피탈이 캐나다 법인에 투입한 금액은 총 1217억원으로 확대됐다.

현재 현대캐피탈은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 총 19개 법인을 두고 있다. 금융법인 13개, 자문법인 6개로 이뤄져 있다. 금융법인은 해당 국가에서 라이선스를 취득한 후 고객에 직접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법인이다.

해외 법인에 자금 투입을 단행한 건 처음이 아니다. 해외 사업 확장을 추진해온 만큼 지난해에도 호주, 인도네시아, 프랑스 법인에 출자를 단행하면서 몸집을 불려오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만 독일 법인에 2370억원, 프랑스 법인에 148억원의 증자를 단행한 바 있다. 독일과 프랑스 법인에 자금을 투입한 건 적정자본비율을 준수하기 위한 목적이다.

지난해 초에는 호주 법인에 1364억원, 인도네시아 법인 설립을 위해 249억원 등을 투입한 바 있다. 호주 법인의 경우 호주 시장 내 현대자동차 그룹판매량 확대에 따른 금융지원을 위한 자본금 확충이었다.

이같은 지원에 힘입어 현대캐피탈의 글로벌자산 규모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현대캐피탈의 글로벌 자산 규모는 128조5000억원에 달한다. 전년 말(118조5000억원) 대비 8% 성장한 수치다.

올해도 글로벌 사업 확장 행보를 지속해 나갈 전망이다. 호주 법인은 올해 '기아 파이낸스(KIA Finance)'를 선보이며 기아 고객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오는 하반기 영업 개시를 목표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올해 호주법인의 기아 파이낸싱 론칭, 인도네시아 법인 오픈이 예정돼 있다"며 "인도네시아 법인의 영업개시 시기는 하반기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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