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성장 중점 둔 경영 추진 전망
공격적인 수익성 개선 전략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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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에 성공한 증권사 수장들은 추가 임기 동안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중점을 두고 경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편으로는 지난 임기 당시 구축했던 수익성 개선 전략을 발판 삼아 실질적 성과 창출에도 몰두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월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현 대표이사의 임기가 만료되는 중소형증권사 8곳이 일제히 주주총회 안건으로 대표이사 재선임안을 상정했다. 이 중 한화투자증권과 다올투자증권, LS증권 등 3곳은 지난 19일과 21일 각각 열린 주총을 통해 현 한두희, 황준호, 김원규 대표의 연임안을 승인했다.
한화투자증권은 한 대표가 리테일·IB 등 본원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회사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고, 글로벌·디지털 등 신규 사업을 지속 추진해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기여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며 1년의 임기를 추가로 부여했다.
다올투자증권도 황 대표가 다양한 금융업 실무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회사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1년의 추가 임기를 부여했다.
LS증권 역시 김원규 대표를 회사 규모의 성장과 수익구조 안정화에 크게 기여한 인물로 평가하며, 향후 회사의 지속적인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보고 1년의 임기를 추가로 부여했다. 김 대표의 경우 지난 2019년 첫 취임 후 2022년 재선임에 이어 이번이 3번째 임기다.
교보증권과 유진투자증권, SK증권, 부국증권, IBK투자증권도 오는 주총에서 현 대표이사의 연임안을 논의한다. 업계에서는 이사회를 통해 단독 후보 형태로 추천된 만큼, 이변이 없는 한 해당 안건이 모두 승인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교보증권은 25일 주총에서 이석기 대표의 2년 임기 재선임안을 논한다. 2021년부터 경영지원 및 운용 부문을 총괄한 이 대표가 지난해 당기순이익 77% 증가 등의 성과에 크게 기여한 점을 높게 산 결과다. 특히 교보증권은 이 대표가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해 장기비전을 공유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도 26일 주총에서 유창수·고경모 각자대표의 연임을 결정한다. 책임경영에 이바지하고 다양한 업무 성과와 전문성을 보인 데 따라 3년의 임기를 추가로 부여할 예정이다. 유 대표는 2007년부터, 고 대표는 2020년부터 유진투자증권을 이끌고 있다.
SK증권과 부국증권 역시 27일 열리는 주총에서 전우종·정준호 각자대표와 박현철 대표의 2년 임기 재선임안을 논한다. 그간의 경영능력에 비춰볼 때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판단에 따른다.
IBK투자증권도 28일 주총에서 ESG 경영을 통해 지속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되는 서정학 대표의 1년 연임안을 최종적으로 확정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중소형증권사의 경우 전반적으로 실적 등이 부진했던 경향이 컸기에 대표이사 교체의 가능성이 크게 점쳐졌던 바 있다"면서 "다만 결론적으로 연임을 결정한 배경에는 경영의 연속성에 따른 성과 창출의 기대감이 있었던 만큼 올해는 공격적인 수익성 전략이 수반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