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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산불로 ‘재난 사태’…진화대원 2명 사망, 2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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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혁 기자

승인 : 2025. 03. 22. 20:43

산청 산불 이틀째…진화율 35%
의성·울주도 산불…위기경보 '심각'
산청 산불현장<YONHAP NO-3769>
22일 경남 산청군 시천면 일대 전날 발생한 산불이 확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곳곳에 대형 산불이 잇따르면서 진화 대원 2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까지 속출하고 있다. 정부는 산불 지역에 '재난 사태'를 선포하는 등 범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을 기울이고 있다.

22일 산림청은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르자 충청·호남·영남지역의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산불위기경보가 '심각'으로 상향 발령된 지역에서는 소속 공무원 4 분의 1이상과 소속 공익근무요원 2분의 1이상을 배치 대기한다. 군부대는 사격훈련을 자제하고 입산통제구역에 대한 입산 허가가 중지된다.

행정안전부는 울산광역시, 경상북도, 경상남도에 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해당 지역에 재난경보 발령, 인력·장비·물자 동원, 위험구역 설정, 대피명령, 응급지원, 공무원 비상소집 조치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산불 대응 '3단계'가 발령된 경남 산청에는 특수진화대·전문진화대를 비롯해 공무원·경찰, 소방, 군인 등 1300여명과 장비 120대가 투입됐다. 피해 면적 100㏊ 이상, 평균 풍속 초속 7m 이상, 진화(예상) 시간 24시간 이상일 때 '3단계'가 발령된다.

전날부터 발생한 산청군 시천면 산불의 진화율은 이날 오후 12시 70%까지 높아졌으나, 바람 등의 영향으로 산불영향구역이 확대되면서 오후 5시 기준 35%까지 낮아졌다.

화재 현장에서 진화작업을 하던 창녕군 소속 진화대원 2명이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대원 1명과 공무원 1명도 연락이 끊겨 소방 당국이 현장 수색 중이다. 진화대원 5명과 주민 1명 등 6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산불로 전날 산청 7개 마을 주민 213명이 대피했고, 이날 추가 대피령이 내려진 8개 마을 주민들도 대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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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산읍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소방청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 정상에서도 이날 오전 11시 24분께 산불이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특수진화대 등 인력 596명과 소방차 등 장비 63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오후 4시 기준 진화율은 30% 정도다.

울산 울주군 온산읍 야산에서도 이날 낮 12시 12분께 산불이 발생해 인근 마을 2곳에 거주하는 80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현재까지 피해 면적은 약 35㏊며 진화율은 70%다.
임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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