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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전기요금 동결…한전, 연료비조정단가 현상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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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환 기자

승인 : 2025. 03. 21. 09:34

1분기와 동일…㎾h당 5원
연료비 하락에도 요금 유지
한전 재무 위기 고려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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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의 한 건물에 설치된 전력량계./연합
한국전력공사(한전)가 오는 2분기 전기요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연료비 조정단가는 1분기와 동일하게 유지된다.

21일 한전 등에 따르면, 한전은 2분기에 적용할 연료비조정단가를 1분기와 마찬가지로 킬로와트시(㎾h)당 5원으로 책정했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으로 구성된다. 이 중 연료비조정요금은 최근 단기 에너지 가격 변동을 반영하기 위해 매 분기마다 조정되는데, 그 기준이 되는 것이 바로 연료비조정단가다.

해당 분기 직전 3개월간 유연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 변동 상황을 반영해 kWh당 ±5원 범위에서 결정되는데, 현재 최대치인 '+5원'이 적용하고 있다.

이번 2분기에도 연료비조정단가와 함께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등 다른 요금 항목도 추가 인상 없이 동결돼, 전반적인 전기요금은 변동이 없다.

앞서 정부와 전력 당국은 한전의 재무 상황을 고려해, 지난해 10월 산업용 전기요금만 평균 9.7% 인상한 바 있다.

실제 최근 3개월간 연료비 가격은 하락세를 보였고, 원칙대로라면 2분기 연료비조정단가는 ㎾h당 -4.2원으로 인하될 수 있었다. 그러나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전의 누적된 재무 악화와 전력량요금 미조정액이 여전히 큰 점을 들어, 연료비조정단가를 기존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전은 연료비 부담의 일부를 자체적으로 흡수해, 국민들의 전기요금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택한 셈이다.

한편, 이번 결정은 물가 안정 정책과도 맞물려, 향후 에너지 요금 정책 방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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