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저축은행업권 작년 순손실 3974억원…연체율 8.52% 올라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320010011175

글자크기

닫기

최정아 기자

승인 : 2025. 03. 21. 06:00

저축은행 79곳, 작년 3974억원 순손실…전년 말 대비 적자폭 줄여
수신금리 인하로 이자비용 축소 등 영향
연체율은 기업대출 중심으로 악화
2025030701000526100032921
작년 저축은행업권 적자폭이 축소됐다. 수신 금리 하향으로 안정화되면서, 이자비용이 줄고 대손충당금 규모가 축소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부동산 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연체율은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악화되는 모습이다. 저축은행업권은 수신금리 안정화에 따른 이자비용 축소,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 및 증자를 비롯한 매각·상각 등 각종 자구노력을 통해 수익성·경영안정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 79곳은 작년 397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말 대비 1784원 손실 폭이 줄어들었다.

저축은행업권 적자폭이 축소된 배경은 수신금리가 내려가면서 이자비용 축소와 대손충당금 전입액 감소 등의 영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총 자산은 120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말 대비 4.5% 줄어든 수치다. 이 중 여신 규모는 97조9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6% 줄었다. 여신이 줄어든 것은 기업대출이 같은 기간 16% 감소해서다. 반면 가계대출은 전년 말 대비 3.8% 증가했다.

수신규모는 102조2000억을 집계됐다. 같은 기간 4.6% 줄어든 수치다. 여신이 줄면서 신규 자금유치 필요성이 저하된 영향이다.

자기자본은 14조5000억원이었다. 전년 말 대비 1.5% 줄었다.

건전성은 악화됐다. 작년 말 기준 연체율은 8.52%다. 전년 말 대비 1.97%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이 같은 기간 4.70%포인트 오른 12.81%를 기록하며 전체 연체율을 끌어올렸다. 가계대출은 4.53%로 같은 기간 0.48%포인트 하락했다. 연체율이 악화된 것은 부동산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데다가, 거래자 채무상환능력이 저하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영안정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BIS비율은 15.2%로, 전년 말 대비 0.67%포인트 상승했다. 유동성 비율과 대손충당금적립률은 각각 181.92%, 113.23%였다. 가용 유동성 역시 수신 규모의 약 15%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 유동성 리스크 발생시에도 개별 저축은행의 자체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저축은행중앙회 측은 "거시 경제적 불확실성 증대 및 거래자 상환능력 저하 지속 등으로 수익성 및 건전성 지표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면서도 "당기순손실 규모가 전년말 대비 감소되고, 건전성 또한 일정수준 이내에서 관리되고 있는 만큼, 위험자산 감축, 경비절감, 매각 및 상각 등 지속적인 자구노력을 통해 대부분 저축은행의 경영안정성은 이상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최정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