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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저축은행 자산 4.5% 감소…기업대출 연체율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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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섭 기자

승인 : 2025. 03. 21. 06:00

기업대출 연체율 12.81%
BIS 자기자본비율은 15.02%↑
상호금융권, 순이익 48.2% 급감
저축은행 업계 자산
저축은행 업계 자산 및 부채, 손익 현황./금융감독원
지난해 저축은행 업계의 총 자산 규모가 120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회복 지연과 부동산 경기 침체로 기업대출 잔액이 상당 수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가계대출은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저축은행 및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저축은행 업계 총 자산은 120조9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5조7000억원 감소했다. 총수신 규모도 102조2000억원으로 4.6% 감소했고, 자기자본은 14조5000억원으로 1.5% 줄었다. 그러나 위험가중자산이 감소하면서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5.02%로 전년 대비 0.67%포인트 상승해 건전성을 유지했다.

업계 연체율은 8.52%로, 전년 말 대비 1.97%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기업대출 연체율은 12.81%로 전년 대비 4.79%포인트 급등해 부실 우려가 커졌다. 반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4.53%로 0.48%포인트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0.66%로 전년 대비 2.91%포인트 상승했으며,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13.2%로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규제 기준(100%)을 웃돌고 있다.

업계의 순손실 규모는 3974억원으로 전년(5758억원) 대비 손실폭이 줄었다. 이자이익 부문에서 598억원이 상승하고, 대손비용이 1780억원 감소한 것이 손실 완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향후 부실 여신 부담이 여전히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해 상호금융조합의 총자산은 757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기업대출이 19조4000억원 증가하며, 총여신이 2.3% 오른 것이 주효했다. 반면, 순이익은 1조556억원으로 전년 대비 48.2% 급감했다.

금감원은 "올해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지속 등에 대비해 경·공매, 자율 매각 등 부실자산 정리를 통한 건전성 제고를 유도할 방침"이라며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과 자본확충을 유도해 손실흡수능력을 지속적으로 제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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