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공장 계약 성과 있어…추가 수주도 논의"
"사업 다각화 노력…전고체 배터리 개발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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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김 사장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5기 정기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매년 10GWh(기가와트아워) 이상의 계약들이 상당수 존재해 왔다"며 "그 수준의 수주가 꽤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주총에서 김 사장은 "며칠 전 애리조나 법인에서 주요 고객과 다년간 연 10GWh 규모로 46시리즈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는 성과가 있었다"며 깜짝 수주 소식을 발표했다. 이 역시 구체적인 고객사와 계약 규모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기존에 우리 원통형 전지를 쓰던 업체가 아닌 레거시 업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에 따른 AMPC(생산세액공제) 목표치를 45~50GWh 수준으로 잡으면서, 연내 미국공장발 수주만 최소 3~4건 이상 추가 발표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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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 사장은 전고체 배터리의 개발 의지도 다시 한번 표명했다. 김 사장은 "기존 목표였던 2030년까지의 개발 계획은 변함없다"면서 "전고체 배터리를 양산하려면 디자인 기술보다 양산 기술이 중요하다. 회사는 양산 기술을 병행해 개발하는 전략을 통해 선두를 확보하려 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부터 회사를 이끌어 온 김 사장은 이날 열린 주총에서 첫 의장봉을 잡았다. 이날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총 3개 안건 모두 주주들의 이견 없이 원안대로 의결됐다. 김 사장은 본격적인 주총에 앞서 그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사업전략을 직접 발표했다.
김 사장은 "배터리 시장의 장기 성장성은 굳건하나 주요 국가의 정책 변동성 확대 등에 따라 단기적으로 부침을 겪고 있다"라면서도 "이 시기가 지나면 '진정한 승자'가 가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시기를 제품 및 품질 경쟁력 강화·구조적 원가 경쟁력 확보·미래 기술 준비 등 근본적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로 삼고, Capex 투자 및 사업·고객·제품 포트폴리오 등에서도 운영 효율화에 힘써 '질적 성장'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