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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지난해 매출 400兆 내외로 추정…전자·중공업 성장세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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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5. 03. 20. 14:26

60곳 넘는 삼성계열사, 작년 전체 매출 397~402조 예상
삼성전자 작년 매출 역대 2위 기록
2번 삼성그룹 전체 매출 변동 (1)
/한국CXO연구소
지난해 삼성 그룹 국내 계열사 전체 매출은 400조원 내외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2022년 418조원으로 가장 높을 때와 비교하면 두 번째로 높은 그룹 매출 규모다.

20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주요 삼성 계열사 2024년 매출 현황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삼성전자 등 이달 19일까지 파악 가능한 주요 삼성 계열사 21곳의 작년 한 해 매출 규모는 388조원이었다. 아직 공시되지 않은 40여 곳 계열사까지 합치면 그룹 전체 매출 규모는 397조~402조원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핵심 기업인 삼성전자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 작년 매출은 209조원으로, 2022년 기록한 211조원에 거의 근접하며 200조원대 매출을 회복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도 300조8709억원으로, 2022년 302조2313억원 다음으로 높았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삼성 그룹 내 지난해 기준 매출 10조 클럽에는 7곳으로, 2023년과 기업 숫자가 같았다. 작년 기준 삼성 그룹 내 매출 10조 클럽에는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삼성생명보험 27조174억원(2023년 25조3098억원) △삼성디스플레이 25조4014억원(27조833억원) △삼성물산 22조9132억원(24조4736억원) △삼성화재 21조9664억원(20조3289억원) △삼성SDI 16조978억원(19조7990억원) △삼성증권 12조9366억원(12조7852억원) 순으로 파악됐다.

작년 매출이 1조 클럽에 가입한 주요 삼성 계열사 중 2023년 대비 2024년 기준 매출이 10% 이상 뛴 곳은 7곳으로 조사됐다. 이 중에서도 삼성중공업 매출이 7조9072억원에서 9조8674억원으로 24.8%나 괄목할 정도로 증가했다.

연결 기준 매출로 살펴보더라도 8조94억원에서 9조9030억원으로 23.6%나 늘었다. 삼성전자 역시 별도 기준 매출이 170조3740억원에서 209조522억원으로 22.7% 증가하며 20%대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삼성전자는 재작년 대비 작년 별도 기준 매출액 증가액이 38조6781억원 이상 불어나 삼성 계열사 중에서는 가장 높았다.

반면 삼성SDI는 재작년 19조1063억원이던 별도 기준 매출은 작년에는 16조978억원으로 매출 덩치가 15.7%나 쪼그라들었다. 이 회사의 연결 기준 매출은 더 감소했다. 2023년만 해도 21조4367억원이던 것이 2024년에는 16조5922억원으로 22.6%나 뚝 떨어졌다.

매출과 별도로 삼성 그룹의 핵심 기업인 삼성전자의 최근 1년 영업손익도 재작년 11조원 넘게 적자를 보던 것에서 작년에는 12조3610억원 이상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지난 2015년부터 2024년 사이 10년 중 2023년 영업손익률이 6.8%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때를 제외하면, 작년에 가장 낮은 영업이익률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별도 기준 삼성전자의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중을 의미하는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기준 5.9% 수준이었다. 이는 작년과 비슷한 매출 외형을 기록했던 2022년 12% 수준과 비교하면 절반 정도에 그쳤다. 지난 2022년 당시 매출은 211조8674억원인데 영업이익은 25조3193억원이었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도 2023년에 일시적으로 2.5%로 크게 낮아졌던 때를 제외하면,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0.9%로 최근 10년 중 최하위를 보였다. 2022년과 2024년 매출 규모는 비슷했지만, 별도와 연결 기준 영업내실은 큰 차이를 보인 셈이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향후 삼성 국내 계열사 매출이 500조원 시대를 열려면 현재의 사업구조로는 향후 5년 내 달성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기존 사업 이외에 괄목할만한 신사업 육성이 절실하다"며 "삼성으로서는 매출 외형 성장과 함께 고부가가치의 영업내실을 탄탄히 다져나가는 것도 각 계열사 CEO에게 중요한 과제로 남겨졌다"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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