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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혼인건수 22만2000건…28년만에 최대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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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지훈 기자

승인 : 2025. 03. 20. 13:20

2024년 혼인·이혼 통계…증가율 14.8% 역대 최고
"코로나19에 따른 기저효과, 정부 정책 등 영향"
지난해 혼인건수가 3만건 가까이 늘며 28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증가율로 보면 역대 최고다.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혼인건수가 증가하면서 향후 출산율 증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4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22만2000건으로 1년 전보다 2만9000건(14.8%) 급증했다. 이는 2019년 23만9000건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증가 폭은 1996년(3만6000건) 이후 최대고, 증가율은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1996년 40만건 대였던 혼인 건수는 1997년(38만9000건) 30만건대, 2016년(28만2000건)에는 20만건대까지 하락했다. 2021년(19만3000건) 10만건대로 진입한 후 이듬해 19만2000건으로 최저치를 찍었지만 2023년(19만4000건) 증가 전환했고 지난해 20만건대를 다시 회복했다.

박현정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30대 초반 인구가 증가한 것과 코로나19로 혼인이 감소했던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혼인이 큰 폭으로 늘었다"며 "혼인에 대한 긍정적 인식 확대, 혼인을 장려하는 정부 정책 등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혼인 건수가 2년 연속 증가하면서 출산율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혼인 건수는 일반적으로 2~3년 시차를 두고 출산율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혼인부터 출산까지는 평균 2년 6개월, 혼인신고일을 기준으로는 출산까지 2년이 소요된다.

지난해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인 조(粗)혼인율은 4.4건으로 전년(3.8건)보다 0.6건 증가했다. 시도별로 조혼인율은 대전(5.6건), 세종(4.8건), 경기(4.6건) 등 순으로 높았다.

외국인과의 혼인은 2만1000건으로 전년보다 1000건(10.2%) 늘었다. 전체 결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3%를 차지했다.

지난해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3.9세, 여자 31.6세로 1년 전보다 남자는 0.1세 하락했고 여자는 0.1세 올랐다. 10년 전(남자 32.4세·여자 29.8세)과 비교하면 남자는 1.4세, 여자는 1.7세 각각 상승했다.

지난해 이혼 건수는 9만2000건으로 전년보다 1000건(-1.3%) 줄며 2020년부터 5년째 감소 추세를 보였다.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인 조이혼율은 1.8건으로 전년과 같았다.

평균 이혼 연령은 남자 50.4세, 여자 47.1세로 전년보다 모두 0.5세 상승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자는 3.9세, 여자는 4.3세 늘었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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