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빅리거 어빈 시범경기 호투, 위즈덤 장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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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데뷔하는 신인들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키즈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이 WBC 4강에 올랐던 2006년 태어난 새로운 세대다. 이 중 2006년 1월 1일에 태어난 배찬승(삼성 라이온즈), 4월생 정현우(키움 히어로즈), 5월생 권민규, 11월생 정우주(이상 한화 이글스) 등이 프로에 자신의 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미국 메이저리그(MLB) 구단의 영입 제의를 뿌리치고 KBO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돼 키움에 입단한 왼손 투수 정현우는 첫해부터 4선발로 나선다. 정현우는 시범경기에서 11이닝 10탈삼진, 평균자책점 0.82로 호투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정현우는 "시범경기 동안 많은 경험을 쌓으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며 "남은 기간 컨디션을 잘 조절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드래프트 2순위인 오른손 정우주는 강속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우주는 시범경기에서 2⅓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최고 시속 154㎞를 찍으며 구속을 자랑했다.
10년마다 신인왕(1995년 이동수, 2005년 오승환, 2015년 구자욱 )을 배출했던 삼성은 다시 10년 주기를 맞은 올해 왼손 신인 투수 배찬승의 투구를 주목하고 있다. 배찬승은 시범경기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시속 150㎞를 넘나드는 공을 던지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외 신인 야수 중에는 전태현, 여동욱(이상 키움), 함수호, 심재훈(이상 삼성) 등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신고하며 활약을 예고했다.
올시즌에는 10개 구단이 30명의 외국인 선수 중 13명을 새로 데려오면서 새 외국인 선수의 기량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선수는 두산 왼손 투수 콜 어빈과 KIA 타이거즈 1루수 패트릭 위즈덤이다. 어빈은 메이저리그(MLB) 통산 134경기 28승 40패 평균자책점 4.54을 기록할 정도로 빅리그 경력이 만만찮은 선수다. 지난해에도 선발 16경기 6승 6패 평균자책점 5.11을 기록한 콜 어빈은 시범경기에서 7이닝 5피안타 무실점 10탈삼진 호투하며 기량을 확인했다.
위즈덤은 시카고컵스에서 2021년 28홈런, 2022년 25홈런, 2023년 23홈런으로 3시즌 연속 20홈런을 친 장타자다. 당시 타율이 2할 초반으로 정확성이 문제지만 장타력은 확실한 선수로 평가된다. 지난해 타율 0.171, 8홈런으로 부진하면서 한국 무대를 찾은 위즈덤은 KIA 타자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1999년 트레이시 샌더스의 40홈런)을 깬다는 목표다. 이외 제이크 케이브(두산), 코디 폰세, 에스테반 플로리얼(이상 한화) 등도 주목할 만한 새 외국인 선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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