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이전에 사실상 44% 찬성표 확보…'연임 청신호'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 함 회장 연임 안건에 찬성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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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탁결제원의 외국인 주주 사전 투표 집계 결과, 참여 외국인 의결권 수 1억6480만주 가운데 75%인 1억2360만주가 함 회장의 연임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외국인 주주 의결권 약 1억9300만주의 63.7% 수준이다. 과반이 훌쩍 넘는 외국인 주주들이 함 회장의 연임을 지지한 것이다. 외국인 주주 의결권은 하나금융 전체 의결권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사실상 주주총회 이전에 약 44%의 찬성표를 이미 확보한 셈이다.
통상 의결권 행사율이 80%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오는 25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함 회장의 연임 안건은 통과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하나금융그룹 정관에 따르면 주주총회 결의는 일부를 제외하고 출석 주주 의결권의 과반으로 정해진다. 앞서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와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ESG기준원, 한국ESG연구소는 함 회장 연임에 대해 찬성을 권고하며 힘을 실었다.
한편 이번 사전투표 결과는 지난 2022년 함 회장이 처음 선임될 당시, 외국인 주주 과반이 반대표를 행사했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당시 함 회장 선임 안건은 찬성률 60.4%를 기록해 통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