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고액자산가 고객 확보 용이
"전국 영업망으로 서비스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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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기 진입으로 이자이익 개선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며, 허들이 높아진 주가연계증권(ELS) 판매와 퇴직연금 시장 경쟁 심화 등으로 비이자이익 개선도 쉽지 않다. 안정적인 수수료 수익과 우량 고객 확보로 이어질 수 있는 자산관리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농협은행은 국내 은행 중 두 번째로 금융·부동산 투자자문업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주식과 채권, 펀드 등 금융상품과 토지, 건물 등 부동산 관련 투자자문을 할 수 있게 되면서 기업과 고액자산가 고객 유치에 더욱 용이해졌다. '디지털 전문가' 강태영 은행장 지휘로 비대면 자산관리 부문 도약도 예상된다. 서비스 중인 토지·농지 정보제공 플랫폼과 부동산 투자자문을 연계해 농협만이 할 수 있는 비대면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금융위원회로부터 금융·부동산 투자자문업 등록을 허가받았다. KB국민은행에 이어 금융과 부동산 투자자문업 라이선스를 모두 보유한 두 번째 은행이 됐다. 농협은행은 주식과 채권, 펀드 등 금융투자상품과 부동산에 대한 투자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투자자문은 기업이나 고액자산가가 주고객이다. 비이자이익 강화를 위해 꾸준히 경쟁력을 키워오던 농협은행은 투자자문 서비스로 우량고객 확보에 한층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100개 운영이 목표(현재 69개소 운영)인 WM특화점포 'NH ALL100종합자산관리센터'가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에 경험이 풍부한 강태영 행장이 있다는 점에서 비대면 자산관리 또한 큰 성장이 예상된다. 강 행장은 디지털전환(DT)부문 부행장과 농협금융그룹 디지털금융부문 부사장을 겸임하면서 뱅킹앱을 증권·카드·보험 등 그룹 계열사의 서비스를 담은 슈퍼플랫폼으로 전환하는 데 기여했다.
기대되는 것은 토지·농지 관련 투자자문 활성화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11월 슈퍼플랫폼인 NH올원뱅크 내 '내일의 땅'이라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내일의 땅은 토지·농지 매물과 실거래가 등 통합 정보를 제공한다.
내일의 땅과 투자자문의 연계를 통해 은행권 최초의 비대면 부동산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농협은행이 전국 단위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토지·농지 비대면 투자자문이 자산관리 성장에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농협은행은 이번 투자자문업 라이선스 취득으로 다른 은행과는 차별되는 서비스를 발굴한다. 고객 생애주기 전체에 걸친 자산관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전문 인력도 구성할 계획이다. 강 행장은 "WM과 같은 미래 핵심사업에 대한 전문인력 양성과 과감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전국 단위의 영업망과 강력한 브랜드 신뢰도, 경제지주 및 농축협을 포함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