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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 승부수’ 띄운 NH농협은행 강태영號… 수익 개선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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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5. 03. 19. 17:55

업계 두 번째로 투자자문업 허가
기업·고액자산가 고객 확보 용이
"전국 영업망으로 서비스 차별화"
만년 5위 꼬리표를 떼야 하는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이 자산관리(WM) 부문을 통해 순위 변화를 꾀한다. 기업·고액자산가 고객 확보, 비대면 서비스 강화 등으로 자산관리 수익성을 끌어올려, 비이자수익 개선에 나서겠다는 포석이다.

금리인하기 진입으로 이자이익 개선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며, 허들이 높아진 주가연계증권(ELS) 판매와 퇴직연금 시장 경쟁 심화 등으로 비이자이익 개선도 쉽지 않다. 안정적인 수수료 수익과 우량 고객 확보로 이어질 수 있는 자산관리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농협은행은 국내 은행 중 두 번째로 금융·부동산 투자자문업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주식과 채권, 펀드 등 금융상품과 토지, 건물 등 부동산 관련 투자자문을 할 수 있게 되면서 기업과 고액자산가 고객 유치에 더욱 용이해졌다. '디지털 전문가' 강태영 은행장 지휘로 비대면 자산관리 부문 도약도 예상된다. 서비스 중인 토지·농지 정보제공 플랫폼과 부동산 투자자문을 연계해 농협만이 할 수 있는 비대면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금융위원회로부터 금융·부동산 투자자문업 등록을 허가받았다. KB국민은행에 이어 금융과 부동산 투자자문업 라이선스를 모두 보유한 두 번째 은행이 됐다. 농협은행은 주식과 채권, 펀드 등 금융투자상품과 부동산에 대한 투자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투자자문은 기업이나 고액자산가가 주고객이다. 비이자이익 강화를 위해 꾸준히 경쟁력을 키워오던 농협은행은 투자자문 서비스로 우량고객 확보에 한층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100개 운영이 목표(현재 69개소 운영)인 WM특화점포 'NH ALL100종합자산관리센터'가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에 경험이 풍부한 강태영 행장이 있다는 점에서 비대면 자산관리 또한 큰 성장이 예상된다. 강 행장은 디지털전환(DT)부문 부행장과 농협금융그룹 디지털금융부문 부사장을 겸임하면서 뱅킹앱을 증권·카드·보험 등 그룹 계열사의 서비스를 담은 슈퍼플랫폼으로 전환하는 데 기여했다.

기대되는 것은 토지·농지 관련 투자자문 활성화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11월 슈퍼플랫폼인 NH올원뱅크 내 '내일의 땅'이라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내일의 땅은 토지·농지 매물과 실거래가 등 통합 정보를 제공한다.

내일의 땅과 투자자문의 연계를 통해 은행권 최초의 비대면 부동산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농협은행이 전국 단위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토지·농지 비대면 투자자문이 자산관리 성장에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농협은행은 이번 투자자문업 라이선스 취득으로 다른 은행과는 차별되는 서비스를 발굴한다. 고객 생애주기 전체에 걸친 자산관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전문 인력도 구성할 계획이다. 강 행장은 "WM과 같은 미래 핵심사업에 대한 전문인력 양성과 과감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전국 단위의 영업망과 강력한 브랜드 신뢰도, 경제지주 및 농축협을 포함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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