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당 6800원으로 역대급 배당 결정
주주환원율 2028년까지 35%로 확대
킥스 비율 타깃 구간 200~220% 설정
동남아 유망 지역 발굴해 추가 진출
"사회적 가치 제고 등 4대 전략 추진"
|
중장기 주주환원율을 상향한다는 DB손보의 밸류업 방향성은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DB손보의 주가는 배당 발표 이후 7.87%가량 상승했다.
다만 자사주 관련 구체적인 활용방안이 포함되지 않은 점은 아쉬운 요인으로 분석된다. 자사주 소각은 기존 주주가치를 끌어올리는 대표적인 방법인 만큼 밸류업 방안에 빠져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DB손보는 지난해 결산 배당금으로 보통주 1주당 6800원을 책정했다. 이는 배당성향 22%에 해당하는 수치다. 배당성향은 2023년 18.3%에서 4%포인트 가량 상승한 것이다. 현금배당 규모도 갈수록 커졌는데, 2022년 2800억원 규모에서 2023년 3200억원, 지난해는 41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됐다.
DB손보는 지난달 28일 보험사 중에선 두번째로 주주환원 전략이 담긴 밸류업 공시를 내놓았다. 여기에는 2028년까지 주주환원율 35%로 확대, 신지급여력(킥스·K-ICS) 비율에 따른 관리 방안, 신성장동력 발굴 과제 등이 담겼다.
밸류업 계획 공시 후 DB손보의 주가는 꾸준히 상승했다. 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던 지난달 28일 9만1400원에서 꾸준히 상승해 이날 9만8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정종표 DB손보 사장은 그동안 '지속성'을 강조해 왔다. 정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지속적인 성장성은 유지해야 하지만,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원칙 아래, 효율 중심의 견고한 지속가능경영 체계 구축이라는 전략방향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밸류업 방안도 정 사장의 '지속성' 방향 아래 수립됐다. DB손보는 안정적인 자본관리를 기반으로 중장기 자본정책 시행을 통한 예측가능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주주환원율을 2028년까지 35%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주주환원율은 23% 수준이었다. 점진적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하며, 정책의 지속성과 예측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킥스 비율 관리도 나선다. 킥스 비율 타깃 구간을 200~220%로 설정하며 적정자본 관리하에 회사 가치 극대화 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킥스 비율 220%를 상회할 경우 주주환원과 신규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200%를 하회할 경우 적극적인 가용자본 확충과 요구자본 관리 등 자본 건전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DB손보는 킥스 비율을 기준으로 중장기 자본관리 대응책도 마련했다. 금융당국 권고수준인 150%에서 최소수준인 200%까지는 후순위채 발행과 손익 확대 중심 사업계획을 시행하며 가용자본을 확보한다. 재보험을 적극 활용해 보험·금리 위험액과 고위험 자산을 축소하는 등 운용자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초과 자본구간인 킥스 비율 220% 이상일 경우엔 추가 배당 지급을 통해 주주환원을 강화한다. 신규사업 추진을 검토하며 신성장 동력 확보, 고위험·고수익 투자자산 확대로 추가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DB손보는 해외 사업 역량 고도화를 통해서도 지속성장을 꾀한다. 미주지역에선 수익상품 중심 사업지역 확대와 현지 보험사 투자 기회 발굴을 추진한다. 아시아 지역에선 기존 진출해 있는 베트남 외에 추가적으로 동남아 유망 지역을 발굴해 추가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DB손보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주가치 향상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중장기 기본관리 시행으로 회사가치 극대화와 주주환원 확대, 신성장동력 확보, 사회적 가치 제고 등 4대 전략 과제를 중심적으로 추진하겠다"며 "회사 가치 및 고객 투자자들의 신뢰를 더욱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