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스타상은 김영원과 권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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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궁은 20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 비스타홀에서 개최된 2005 PBA 골든큐 어워즈에서 시즌 최고 상인 대상을 받았다. 여자부는 시즌 7연속 우승에 빛나는 김가영에게 영예가 돌아갔다.
김가영의 질주가 압도적인 여자부와 달리 남자부는 강자들이 득실한 틈바구니 속에서 강동궁의 수상이 확정됐다. 강동궁은 개인전과 팀리그 모두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개인전에서는 올 시즌 두 차례(우리금융캐피탈·크라운해태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고 준우승(2회)과 4강 진출(2회)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시즌 랭킹 포인트 40만2000점으로 1위를 차지한 강동궁은 소속팀 SK렌터카의 주장으로 팀을 정규·챔피언전 통합 우승으로 이끈 것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강동궁은 "생각지도 못한 좋은 일들만 가득한 시간이었다"고 한 시즌을 돌아보면서도 풀지 못한 숙제인 월드챔피언십을 언급했다. 우승자인 세미 사이그너에 막혀 4강에서 탈락한 강동궁은 "4강에 오른 유일한 국내파로 부담이 있었다"며 "재미있고 후회가 남지 않는 경기여서 크게 아쉽지는 않다"고 전했다.
하지만 강동궁은 욕심을 숨기지도 않았다. 그는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해 하기 때문에 해보지 못한 월드챔피언십에 대한 욕심은 있다"며 "나는 승부욕이 강한 선수다. 내년에는 꼭 우승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평소 입심이 좋기로 유명한 강동궁은 시상식에 정장 대신 강아지가 가슴에 달린 니트를 입고 나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 강동궁은 "작은 웃음을 드리고 싶었다"며 "만약 베스트드레서상을 받지 못하면 내년부터 소박하게 입고 오겠다"고 장내 웃음을 자아냈다. 물론 강동궁은 베스트드래서상을 받지 못했고 남자 하비에르 팔라와 여자 이미래에게 돌아갔다.
누적 상금 6억원(6억8180만원)을 돌파한 김가영은 "지난 시즌 이 자리에서 다음에는 얼마나 잘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올 시즌에는 조금 더 잘한 것 같다"며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멋진 선배가 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관심을 모은 영스타상에는 남자 김영원, 여자 권발해가 선정됐다. 2007년생 김영원은 올 시즌 PBA로 승격해 팀리그에서 대체 선수로 활약했고 우리금융캐피탈 PBA 챔피언십 준우승에 이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17세 23일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우승했다. 김영원은 "사실 경기 경험이 많이 부족했다"며 "많이 배웠다. 작년까진 공격적으로 당구를 했다면 올해부터는 운영에도 신경 쓰는 등 여유롭게 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데뷔 3년차인 2004년생 권발해는 지난해 10월 휴온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처음 결승에 올랐고 올 시즌 27전 16승11패 승률 59.2% 에버리지 0.76 등으로 인상을 남겼다. 권발해는 "정신적으로 나아졌고, 긴장을 덜 하는 법을 찾은 것 같다"며 "안정적으로 항상 일정하게 나올 수 있도록 연습한다. 실력을 더 키워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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