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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밸류업/보험] DB손보 밸류업, 배당성향은 ‘긍정적’… 자사주 활용안은 과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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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승인 : 2025. 03. 19. 18:30

밸류업 공시후 첫 거래일 주가 0.33% 상승
전문가들, 자사주 활용안 아쉬워
"향후 4년간 TSR 40.4%까지 상승 추정"
정종표 db손보 대표
정종표 DB손해보험 사장/DB손해보험
"배당성향은 '긍정적', 자사주 활용안 포함되지 않은 점은 아쉬워."

DB손해보험이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에 대한 평가다. DB손보가 역대급 배당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배당성향 확대 기대감이 큰 모습이다. 대표적인 주주환원책인 배당은 투자자들에 직접 현금을 지급하는 방식이어서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방식이다.

반면 밸류업 내용에 자사주 활용 방안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은 실망스러운 점으로 꼽혔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DB손보의 밸류업 공시 직후 거래일인 지난 4일 종가는 9만1700원이었다. 전 거래일인 지난달 28일 종가(9만1400원) 대비 0.33% 상승에 그친 것이다. 다른 회사들이 밸류업 공시 직후 주가가 눈에 띄게 상승하는 것과 달리 미지근한 반응이었다.

전문가들은 자사주 활용 방안의 부재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DB손보는 "자사주를 주주가치 제고 목적으로 매입하고 보유 중"이라며 "시장에 처분하지 않고 지속 보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DB손보가 자사주 활용안을 내지 않았다고 받아들였다.

DB손보의 밸류업에 자사주 활용방안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특히 보유 자사주의 '소각'을 강조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DB손보의 밸류업 계획 공시는) 여타 금융회사와 달리 자사주 활용 방안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아쉽다"며 "추후 자사주 활용 방안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DB손보의 밸류업 계획 자체는 긍정적인 신호이지만, 자사주 활용 방안이 보다 적극적이지 못하다는 점에서 시장의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한다"며 "일반 투자자 입장에선 즉각적인 주주환원 효과가 적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클 수 있다. (자사주) 소각 계획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말했다.

자사주 소각은 자사주를 활용한 밸류업 방안 중 하나다. 다른 금융사들의 밸류업 공시에서 자사주 활용안 중 비교적 쉽게 보이는 게 자사주 소각이다. 자사주를 소각한 만큼 주당 가치가 올라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꼽힌다.

DB손보의 자사주 활용안은 부재했지만, 주주환원 정도를 보여주는 총주주환원수익률에 대해선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향후 4년 동안 DB손보의 누적 배당수익률을 40.4%로 추정했다. DB손보에 1만원을 투자했다면 4년 뒤엔 4040원을 벌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미다. DB손해보험의 밸류업이 아쉬웠다는 반응에도 주가가 오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DB손보가 배당 성향을 지속 확대하기 위해서는 수익성 개선이 지속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당성향 확대나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선 재원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DB손보는 지난해 1조7720억원의 견조한 순이익을 올린 바 있다.

정 사장이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원칙이라고 언급했던 만큼 DB손보는 신성장동력 확보, 미래 수익기반 확충 등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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