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상품 '홍삼원' 해외 매출 견인
연매출 1032억…중국·동남아 인기
K-건강음료 대표해 해외영토 확장
|
KGC인삼공사가 지난해 매출 감소에도 미소를 짓고 있다. 국내 시장 매출은 줄었으나 해외 시장에서 K-건기식 인기가 높아지면서 국내 사업 부진을 메웠다. 정관장의 건강음료 '홍삼원'이 KGC인삼공사의 해외 매출 호조를 이끄는 '효자상품'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KGC인삼공사는 지난해 매출 1조301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1조3935억원을 올렸던 2023년에 비해 7%가량 줄었다.
전사(全社) 매출은 줄었지만 해외 수출 실적이 늘어나는 건 고무적이다. 지난해 KGC인삼공사의 국내 매출은 9251억원으로 전년 1조565억원 대비 14.2% 감소했다. 반면 해외 매출은 3765억원으로 전년 3373억원 억원 대비 11.6% 증가했다. KGC인삼공사 해외법인 매출은 △2021년 1782억원 △2022년 2850억원 △2023년 3373억원 등으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사업의 경우 온라인 채널 중심 마케팅 활성화를 통해 중국에서 크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매출 호조세는 K-건기식의 인기 덕분이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2021년 5조6902억원 △2022년 6조1498억원 △2023년 6조2022억원으로 늘었다가 지난해엔 6조440억원으로 역성장했다. 내수침체 여파다. 이에 비해 건기식 수출액은 △2021년 7억2270만 달러 △2022년 7억3043만 달러 △2023년 8억4728만 달러 △2024년 9억147만 달러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K-건기식 인기는 홍삼음료로 해외 시장서 인지도가 높은 KGC인삼공사에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정관장의 건강음료 '홍삼원'의 인기가 높다.
지난해 단일 브랜드로 연 매출 1032억원을 달성한 홍삼원은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글로벌 유통망 확장을 통해 국내 477억원, 해외 55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주요 수출지역별로도 지난해 매출이 중국 158%, 동남아시아 144%, 일본 122%, 미국 116% 등으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
KGC인삼공사 측은 "현지 맞춤형 전략을 꾸준히 추진한 게 홍삼원이 K-건기식의 대표격으로 자리잡은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홍삼원은 한국 8종, 해외 26종의 라인업으로 구성돼있다. 중국에서는 7종으로 가장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동남아시아에서는 2018년부터 할랄 인증을 받은 홍삼원을 수출 중이다. 미국에서도 프리미엄 에너지 음료로 인기를 끌고 있다. 2015년 코스트코에 입점한 후 약 140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향후 해외 수출에 더욱 주력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한다는 방침이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신제품을 선보이고, K건강 음료를 대표해 글로벌 영토 확장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