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빈과 설경구, 원수가 된 두 천재 의사 연기 맞대결
디즈니+ 19일 공개…총 8부작, 매주 2개 에피소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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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퍼나이프'의 제작발표회가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열렸다. 오는 19일 공개에 앞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투톱으로 호흡을 맞춘 박은빈과 설경구를 비롯해 이들과 함께 출연한 박병은과 윤찬영, 연출 지휘봉을 잡은 김정현 감독이 참석했다.
김 감독은 '하이퍼나이프'에 대해 "하나하나가 평범하지 않은 캐릭터들이 만나서 벌어지는 기묘한 이야기"라며 "지금까지 한국 드라마에서는 찾기 어려울 잔혹동화 같은 느낌이었다. 의사 이야기라기보단 심리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이어 "관계를 중심으로 한, 현실적이면서도 비현실적인 이야기"라면서 "그 차이에서 오는 오묘한 톤이 있다. 장소부터 미술과 음악 등을 통해 사람들이 떠오르기 힘든 우리만의 톤을 유지하려고 했다"고 덧붙여 일반적인 메디컬 드라마와 차별화되는 요소를 재차 강조했다.
극중 소시오패스적 성향을 지닌 천재 외과의사 '정세옥' 역을 맡은 박은빈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작품은 처음인데다, 내가 해본 적 없는 장르와 캐릭터라 모든 게 흥미로웠다. 계산적이라기보다 본능과 오감을 깨운 채로 연기했다"면서 "관계성으로 이끌어 가는 작품이라 (상대역과의) 호흡이 중요했다. 설경구 선배와 작업은 처음이었는데 매 장면이 도파민이었다"고 촬영 당시를 회고했다. 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성공 신화를 재현해 최근 부진에 빠진 디즈니+의 구원투수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를 묻는 질문에는 "흥행을 생각하고 작품을 선택하진 않는다"고 전제한 뒤 "좋은 작품을 만들겠다는 한 가지 목표로 많은 사람이 합심했다. 끝까지 시청해 달라"며 응원을 당부했다.
지난해 공개된 '돌풍'에 이어 자신의 두 번째 OTT 작품인 이 드라마에서 제자 '정세옥'을 잔인하게 내치는 뇌 수술의 권위자 '최덕희' 역으로 변신한 설경구는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가 박은빈 씨였다. 박은빈 씨가 '정세옥'을 어떻게 연기할지 정말 궁금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서로를 인정하는 사제지간에서 원수가 된 두 천재 외과 의사의 숨 막히는 대결을 그릴 '하이퍼 나이프'는 총 8부작으로, 19일부터 매주 2개의 에피소드가 차례로 방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