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와 스펀, 3개 홀 합산 승부
현지 일몰로 하루 연기돼 치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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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는 1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트 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끝난 대회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작성했다.
4타나 뒤져 힘들어 보였던 매킬로이가 뒷심을 발휘해 승부를 끝내 연장전으로 몰고 갔다. 전날 3라운드 선두였던 JJ 스펀(미국)이 타수를 줄이지 못해 두 선수는 동타로 연장전을 맞는다.
원래 곧바로 진행돼야 할 연장전은 현지 일몰로 하루 미뤄지게 됐다. 이날 최종 라운드가 악천후로 4시간이나 지연된 탓이다. 매킬로이와 스펀의 연장전은 현지시간 17일 오전 7시(한국시간 밤 10시)에 재개된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가 현지 시간 일요일이 아닌 월요일에 가려진 건 지난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방식도 다른 대회들과 달리 16번 홀(파5), 17번 홀(파3), 18번 홀(파4) 등 세 개 홀을 합산해 승부를 가린다.
이번 대회는 PGA 투어 정규시즌 최다 상금 대회답게 우승 상금이 450만 달러(약65억원)에 달한다. 우승뿐 아니라 2등 272만5000달러, 3등 172만 5000달러로 웬만한 대회 우승 상금보다 많다.
매킬로이는 4타차 역전 우승은 처음이 아니다. 54홀 이후 4타 이상 뒤진 상황에서 역전 우승한 사례는 2010년 트루이스트 챔피언십(4타차)과 2016년 델 테크놀로지스 챔피언십(6타차) 등 두 번이 있었다.
매킬로이가 수퍼스타라면 스펀은 무명에 가깝다. 2022년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 딱 한번 PGA 투어 우승을 맛본 스펀은 세계 랭킹이 57위다. 하지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는 항상 이변이 일어난 만큼 우승자를 예단하기는 어렵다.
한국 선수들은 이번 대회도 부진했다. 김시우가 공동 38위(1언더파 287타)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 상금 11만1250 달러(약 1억 6000만원)를 챙겼다. 김주형은 공동 42위(이븐파 288타)에 머물렀고 안병훈 공동 52위(2오버파 290타), 임성재는 공동 61위(6오버파 294타)다. 5인방 중 이경훈은 컷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