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엔씨, 글로벌 재도약 위한 본격 행보…중국·동남아 시장 공략 가속화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317001805263

글자크기

닫기

김동욱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3. 17. 18:08

텐센트와 손잡고 ‘블소2’ 중국 출시 임박…‘리니지2M’ 현지화 작업 돌입

블레이드 & 소울 2.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며 반격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국내 시장에서 ‘리니지’ 시리즈를 필두로 MMORPG의 강자로 군림해온 엔씨가 중국과 동남아 시장을 정조준하며 실적 반등을 노린다.


핵심 승부수는 중국 시장이다. 오는 4월 3일, 중국 텐센트와 손잡고 ‘블레이드 & 소울 2(이하 블소2)’를 현지에 출시한다. 과거 원작 ‘블레이드 & 소울’이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만큼, 이번 신작 역시 강력한 반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여기에 ‘리니지2M’ 또한 연내 중국 서비스를 목표로 현지화 작업에 돌입한 상황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게임 시장으로 손꼽히지만, 외국 게임사들의 진출 장벽이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최근 한한령(한류 콘텐츠 금지령) 완화 기류 속에서 한국 게임들이 다시 중국 시장에 발을 들이는 기회가 열리고 있으며, 엔씨도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중국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또한 엔씨는 베트남 IT 기업 VNG와 합작 법인 NCV GAMES를 설립하며, 동남아시아 주요 6개국을 대상으로 ‘리니지2M’ 출시를 준비 중이다.

◆ 텐센트와 손잡고 ‘블소2’ 중국 출시 임박...'리니지 2M' 현지화 작업 돌입

엔씨는 4월 3일 중국 최대 게임사인 텐센트와 협력하여 '블소2'를 중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2013년 중국에 정식 출시된 원작 ‘블소’는 한국 MMORPG 중 가장 성공적인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당시 '블소'는 중국에서 '경공 시스템’과 ‘무협 세계관’을 크게 어필하며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 1위, 매출 6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근 엔씨와 텐센트는 '블소2' 중국 정식 서비스에 앞서 여러 차례 사전 테스트를 진행하였으며, 중국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하여 조작 편의성 개선,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개편, 모바일 최적화 등 현지화 작업을 완료했다. 

또한, 자유로운 직업 전환과 액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대응 전투', '스킬 콤보' 등 전투 요소를 강화하였으며, 최상급 장비는 오직 게임 플레이를 통해서만 획득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

'리니지2M' 역시 중국 출시를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다. 엔씨는 지난해 10월 '리니지2M'의 중국 서비스 허가권인 판호를 획득하였으며, 현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리니지2M'은 2019년 국내 출시 이후 모바일 앱 마켓 매출 1위를 달성하였으며, 대만에서도 상위 매출 순위를 유지하고 있어 중국 시장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기대된다. ​

◆ NCV GAMES 설립하며 동남아 시장까지 겨냥…‘리니지2M’ 글로벌 확대

엔씨는 중국 외에도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8월 6일 베트남 IT 기업 VNG와 동남아시아 시장 개척을 위해 합작법인 'NCV GAMES'를 설립한 바 있다.

'NCV GAMES'는 올해 상반기 '리니지2M' 출시를 시작으로 베트남을 비롯한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등 동남아 주요 6개국에 엔씨 게임 '리니지 2M'을 선보일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엔씨와 VNG가 동남아 시장에서 확보한 역량과 전문성을 접목해 새로운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VNG는 베트남 국민 메신저인 잘로(Zalo)를 비롯해 전자결제, 온라인게임, 클라우드 등 다양한 사업을 하는 종합 인터넷 기업으로, 엔씨의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중요한 파트너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

엔씨 관계자는 "블소2는 중국에서 다수의 테스트를 거치며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한 콘텐츠를 적용해 4월 3일 출시할 예정이다"며 "중국에서 선보일 블소2와 리니지2M 등은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업으로 현지화를 거쳐 더 나은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동남아시아 시장의 높은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보고 중장기적인 투자를 진행했다. 상반기 리니지2M 출시를 시작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확대하며 글로벌 확장을 모색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김동욱 게임담당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