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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장애인도 쉽게 야구장을…디지털 장벽 허문 프로야구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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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항 기자

승인 : 2025. 03. 17. 16:09

KIA, 올 시즌 개막전부터 적용키로
롯데도 지난해부터 일정 수량 확보
지난 1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시범경기. 많은 야구팬이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연합
22일 KBO 프로야구 정기 리그 개막을 앞두고, 노인과 장애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현장 입장권 판매 소식이 야구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아타이거즈는 “올 시즌 개막전부터 디지털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1루석과 외야석 일부를 현장 판매한다”고 14일 발표했다. 구단 측은 추후 상황에 따라 티켓 수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자이언츠도 지난해부터 KBO구단 최초로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해 입장권의 일정 수량을 확보해 현장 판매했다. 당시 구단 측은 70석을 확보했고, 이는 전체 좌석의 0.3%에 해당한다. 롯데자이언츠는 올해도 디지털 소외계층 전용 입장권을 현장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KBO에 따르면, 지난해 프로야구 정규시즌 입장권 온라인 구매자 중 60대 이상 연령층은 1.4%에 그쳤다. 프로야구 입장권 예매가 대부분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고령층이나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이용 장벽이 높아지고 있다는 우려는 이미 나온 지 오래다. 기아타이거즈의 이번 방침이 향후 다른 구단에 영향을 미칠 지도 변수다.

누리꾼은 디지털 취약계층 현장 발권 소식에 대해 긍정적이다. 각종 온라인 야구 커뮤니티에서는 “어르신이 표 때문에 야구장 직원과 얘기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쓰였는데, 너무 잘됐다”, “구매연령 제한 두는 것도 좋겠다”, “다른 구단에서도 도입했으면”과 같은 반응을 드려냈다.

한편 기아타이거즈의 이번 결정은 지난 2022년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인권위는 지체장애인인 한 시민의 진정을 수용, 구단과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에게 “장애인이 프로야구 입장권을 구장 현장에서 살 수 있게 창구를 개설하고, 온라인 예매 사이트도 웹 접근성을 개선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김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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