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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국회 강민국 의원실(경남 진주시을)에서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터털 (SEIBRO) 자료를 조사·분석한 결과, 홈플러스는 신용등급이 A3-로 하락한 금번 2월에만 총 9일, 11회에 걸쳐 단기물을 발행했고 발행액은 무려 1807억원에 달했다 .
이를 단기물 종류별로 살펴보면, ABSTB(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 발행이 1517억원(4회)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단기사채 160억원(4회), 기업어음 130억원(3회) 순이다.
다음으로 단기물 발행 일자별로 살펴보면, 2월3일 50억원(단기사채), 2월4일 158억원(단기사채 60억원/ABSTB 98억원), 2월7일 50억원(기업어음), 2월10일 356억원(ABSTB), 2월14일 30억원(기업어음), 2월17일 244억원(ABSTB), 2월18일 30억원(단기사채), 2월21일 70억원(기업어음 50억원/단가사채 20억원), 2월25일 820억원(ABSTB)을 발행했다.
특히 2월25일은 홈플러스가 신용평가사 실무담당자로부터 신용등급이 한 등급 하락하게 될 것 같다는 예비평정 결과를 전달 받았던 날이다. 즉 신용등급이 A3 →A3-로 하락한 날 태연히 ABSTB(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를 무려 820억원이나 발행한 것이다.
또 홈플러스 신용등급 및 단기물 발행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2022년 2월24일 기존 A2-→A3+로 신용등급 하락 시 발행한 단기물 규모는 1185억원이었으며, 2023년 2월27일 A3+→A3 로 하락 시에는 1078억원, 이번 2025년 2월27일 A3→A3-로 신용등급 하락에서는 1807억원으로 가장 많은 단기물이 발행됐다 .
강민국 의원실이 파악한 금융투자업계 등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홈플러스의 돌발 기업회생 신청하기 직전까지 홈플러스를 통해 발행된 단기물 판매 잔액 규모는 총 5949억원으로 이중 리테일 판매분은 개인(676건) 2075억원이며, 법인(기술·전자·해운업 영위 중소기업 등 192건)은 3327억원에 달하고 있다 .
문제는 대주주인 MBK 파트너스와 홈플러스가 A3-로 신용등급 하락을 공식 확인한 2월27일 이후, 단 5일 만인 3월4일 법원에 회생절차 신청을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2010년~2024년까지 '신용등급 하향과 워크아웃 및 회생신청 기업 기간 정리'를 한 결과, 총 7개 기업이 여기에 해당하며, 이중 가장 기업회생 신청까지 기간이 오래 소요된 기업은 △LIG 건설(약 3년 10개월)이었으며, 가장 기간이 짧았던 기업은 △웅진으로 약 2개월이 소요됐다. 즉 신용등급 하락에 따라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는데 최소 2개월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한편 가결산 자료를 통해 확인된 홈플러스의 부채액은 지난해인 2024년 11월말 기준, 8조 4571억원이며, 부채비율은 1425%였으며, 이중 금융부채 규모는 6조 9603억원으로 금융부채비율은 1173%에 달했다.
강민국 의원은 "최근 10여년 동안 워크아웃 및 기업회생을 신청한 기업 중 신용등급 하향에 따른 자금조달 경색을 사유로 제대로 된 자구책 제시조차 없이 선제적으로 회생신청한 사례가 단 한 건도 없었다는 것은 MBK 파트너스가 그만큼 모럴헤저드가 극에 달한 사모펀드사라는 것이다" 며 지적했다 .
또한 강 의원은 "신용평가 등급 하락했다고 자금조달 경색 사유로 단 5일 만에 기업 회생 신청하였다는 것은 말 그대로 어불성설일뿐 실제로는 최소 2월달에 회생 절차 신청을 준비하였고 이 과정에서 투자자 피해는 무시한 채, 2000억원에 달하는 단기물을 발행한 것이기에 사기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