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경기 회복 시기는 '올해 하반기·내년' 응답 우세
"상승·하락 요인 혼재된 시장 상황…정부정책 주요 변수"
|
KB금융그룹은 16일 '2025 KB 부동산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부동산 시장에 대한 진단과 올해 시장 상황을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부동산 전문가, 공인중개사 등 733명을 대상으로 지난 1월 중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해, 현장의 의견을 담았다.
KB금융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주택 시장의 7대 이슈로 △주택 공급물량 △비수도권 주택시장의 반등 △금리 인하와 대출 규제 △비아파트 시장 정상화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 △서울 아파트 시장 △전세시장의 불안 등을 선정했다.
올해 주택 매매가격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선 하락 전망이 우세했다. 지역별로 보면 비수도권에 대해선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응답이 우세했지만, 수도권에 대한 전망은 다소 엇갈렸다.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는 상승 전망이 54%였지만, 공인중개사는 하락 전망이 56%로 대비되는 결과가 나왔다.
수도권 주택 경기 회복 시기에 대해선 올해 하반기와 내년이 될 것이란 응답이 많았다. 다만 비수도권의 경우 '2027년 이후 주택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응답이 부동산 전문가 35%, 공인중개사 28%로 수도권보다 많았다. 주택 전세가격에 대해선 전문가 모두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수도권 전세 가격에 대한 상승 전망은 지난해 조사 당시 43%에서 61.5%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투자 유망 부동산은 준공 5년 이내의 신축 아파트와 분양 아파트가 꼽혔다. 신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데다 신규 주택 공급 감소로 희소성이 높아지면서,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대해선 침체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상업용 부동산 거래량은 2023년 대비 11.6% 감소한 4만6000여건으로, 2021년 이후 3년 연속 감소했다.
강민석 KB경영연구소 박사는 "올해 역시 주택가격 상승요인과 하락요인이 혼재된 시장 상황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무엇보다 가계부채 관리와 주택공급 등 정부정책이 시장의 흐름을 결정할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