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을 계엄에 몰아넣는 것 주장
반대 세력 숙청하려는 테러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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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라이 총통이 제시한 '5대 국가안보·통일전선 위협 및 17개 대응 전략'에 대해 "완고한 '대만독립' 입장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자기 정치적 이익을 위해 국민의 안녕을 희생시키는 나쁜 성질을 드러냈다. 그는 민족을 배신하고 대만을 해치는 과정에서 갈수록 미쳐 날뛰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라이 총통의 '17개 대응 전략'이 "본질적으로 대만을 계엄령이나 준 계엄령 상태로 몰아넣는 것"이라고 강조한 후 "'녹색 테러' 정책은 이른바 '대륙의 위협'을 이용해 대만 내 반대 세력을 숙청하려는 것으로 대만 사회에 헤아릴 수 없는 손해를 야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문들은 또 라이 총통이 "'국가안보·통일전선 위협'이라는 딱지를 붙여 모든 반대 의견을 억압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가짜 민주주의, 진짜 독재'"라면서 "라이칭더는 양안 교류협력을 방해하는 데 있어 언행의 성질이 악질일 뿐만 아니라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이외에 "라이칭더 당국의 '녹색 테러'는 반드시 실패해 역사에 추한 흔적을 남길 것이다. (대만) 섬의 일부 정치인들에게 충고하건대 민중을 도박 판돈으로 삼지 말고 대만 섬을 감옥으로 만들지 말라"고도 주장했다.
라이 총통은 이보다 앞서 지난 13일 국가 안보 고위급 회의를 개최한 다음 기자회견을 열어 "중국은 이미 대만의 반(反) 침투법이 정의하는 '해외 적대 세력'이 됐다"면서 군대 내 이적 행위 처벌과 관광·문화 교류 관리 등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17개 항의 대응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천빈화 (陳斌華)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14일 라이 총통이 "대만해협 평화의 파괴자"라면서 "만약 '대만 독립' 분리주의 세력이 레드라인을 넘을 경우 중국 본토는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