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스타펜, 전무후무한 5연패를 향한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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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시즌은 기존의 레이스 일정 외에도 6번의 스프린트 레이스가 포함되면서 더욱 다양한 경기 방식이 도입된다. 이에 따라 각 팀과 드라이버들은 더욱 전략적인 접근이 요구될 전망이며, 팬들에게도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F1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정교한 모터스포츠지만, 처음 접하는 팬들에게는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다. 각 팀과 드라이버의 구성, 경기 일정과 규칙, 그리고 다양한 서킷에서 펼쳐지는 레이스까지 여러 가지 요소가 얽혀 있기 때문이다.
F1은 단순한 속도 경쟁을 넘어, 팀 전략, 엔지니어링, 드라이버의 컨트롤 능력이 모두 결합된 종합적인 스포츠다. 특히 F1은 개인 경기이면서도 팀 경기의 성격을 갖고 있다. 각 팀은 두 명의 드라이버를 운영하며, 이들은 개별적으로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 경쟁하는 동시에 팀 차원에서는 컨스트럭터 챔피언십을 위해 포인트를 쌓는다. 시즌 종료 후, 드라이버는 개인 순위에 따라 챔피언이 결정되고, 팀은 누적 포인트에 따라 상금을 차등 지급받는다.
올해 F1 시즌에는 총 20명의 드라이버와 10개의 팀이 출전하며, 베테랑과 신예의 흥미로운 조합이 형성됐다. 대표적인 챔피언 후보로는 막스 베르스타펜(레드불), 루이스 해밀턴(페라리), 페르난도 알론소(애스턴 마틴) 등이 있으며, 특히 해밀턴의 페라리 이적은 가장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오랫동안 메르세데스에서 활약했던 해밀턴은 2024 시즌을 끝으로 F1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팀인 페라리로 둥지를 옮겼다. 페라리는 F1에서 가장 많은 우승 기록을 보유한 팀이지만, 2007년 이후 드라이버 챔피언십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과연 해밀턴이 페라리에 새로운 전성기를 가져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함께 키미 안토넬리(메르세데스), 올리버 베어먼(하스), 가브리에우 보르툴레투(킥 자우버) 같은 신예 드라이버들도 출전해 세대교체의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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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최근 추가된 최신 서킷들은 최첨단 설계와 화려한 연출로 새로운 매력을 선사한다. 라스베이거스 스트리트 서킷은 2023년 처음 개최된 야간 레이스로, 도시의 화려한 조명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스펙터클한 경기가 인상적이다. 마이애미 서킷은 도심과 해안가를 넘나드는 독특한 레이아웃을 갖추고 있으며, 전략적 요소가 경기의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서킷은 초고속 직선 구간이 많아 평균 속도가 매우 높은 트랙으로, 드라이버들에게 특별한 도전 과제를 제시한다.
F1 그랑프리는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총 3일간 진행되며, 각 단계마다 중요한 과정이 이루어진다. 금요일에는 팀과 드라이버들이 차량의 세팅을 조정하기 위한 두 차례의 연습 주행(FP1 & FP2)이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엔지니어들은 차량의 성능을 점검하고, 주어진 서킷 환경에 맞춰 최적의 세팅을 찾아낸다. 토요일에는 마지막 연습 주행(FP3)이 열리며, 이어지는 예선(Q1, Q2, Q3) 세션을 통해 본 레이스의 출발 순서(그리드)가 결정된다. 예선에서 기록한 랩 타임에 따라 드라이버들은 결승전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일요일에는 본격적인 그랑프리 레이스가 펼쳐진다. 드라이버들은 빠른 랩 타임을 유지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최종적으로 포디움(상위 3위)과 우승을 차지하기 위한 전략적 레이스를 진행한다.
올해 F1 시즌에는 기존의 레이스 방식 외에도 스프린트 레이스가 포함되어 있다. 스프린트 레이스는 기존의 정규 레이스보다 짧은 거리인 100km만 주행하며, 약 30분 내외로 진행된다. 드라이버들은 전략보다는 순수한 스피드 경쟁을 펼치게 된다. 2025년에는 중국, 미국의 마이애미와 오스틴, 카타르, 벨기에, 브라질에서 스프린트 레이스가 열릴 예정이다.
2025년은 F1 75주년을 기념하는 해로, 역사적인 의미를 가진다. 루이스 해밀턴의 페라리 이적, 막스 베르스타펜의 5연패 도전, 신예 드라이버들의 등장 등 다양한 스토리가 얽혀 있으며, 24번의 레이스에서 매 순간 극적인 드라마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F1은 단순한 자동차 경주가 아니다. 세계 최고의 기술과 전략, 그리고 드라이버들의 한계를 시험하는 스포츠다. 이제 3월 14일, 호주에서 2025 시즌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 엔진이 깨어날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