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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단기 급등 부담이나, 자회사 가치 대비 매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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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5. 03. 14. 08:26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2만원 유지
메리츠증권은 14일 LS에 대해 투자의견 'Buy'와 적정주가 21만원을 제시했다. 이는 20 거래일 평균 종가 대비 상승 여력 기준이다. 지난 13일 기준 주가는 12만1100원이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호반그룹의 지분 매입으로 주가가 단기 급등했지만 LS그룹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며 "LS의 자회사 가치를 고려할 때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 기회"라고 분석했다.

장 연구원은 "LS와 호반그룹 간 특허소송 및 기술유출 의혹이 진행 중인 가운데, 호반그룹이 (주)LS 지분을 매입했다"며 "이는 순수 재무적 투자 목적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LS그룹 경영권 영향 목적이라는 주장은 근거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외부 주주의 참여에 따라 (주)LS 지배구조의 안정성이 흔들릴 여지는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LS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LS전선과 호반그룹 계열의 대한전선은 2019년부터 부스덕트용 조인트 키트 특허권을 둘러싸고 법정 분쟁을 벌여왔다"고 밝혔다. 그는 "LS전선 해저케이블 공장 설계 노하우가 대한전선에 유출되었다는 의혹에 따라 경찰조사 또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갈등이 지속 중인 가운데, 호반그룹이 (주)LS의 지분 약 3%를 매입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주가가 급등했다. 장 연구원은 "호반그룹은 이번 지분 매입이 순수한 재무적 투자 목적이라고 공식적으로 강조했으나 일각에서는 LS그룹 경영구도에 영향을 미치려는 포석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주가가 급등한 부분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동사가 보유한 자회사 가치 대비 주가는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주)LS는 LS Electric(시가총액 약 6조2000억원), LS에코에너지/LS마린솔루션/LS머트리얼즈/가온전선(합산 시가총액 약 3조2000억원)을 지배하는 LS전선, 그리고 글로벌 2위 동제련 업체 LSMnM을 보유한 지주회사"라고 설명했다. "반면 특수관계인 합산 지분 32.1%의 가치는 현재 시가로 약 1조2520억원에 불과하다"며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이 가격표는 더 저렴해진다"고 덧붙였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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