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홍콩, 5만 명 수용 스타디움 개장…해외 스타 공연 유치 총력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312010006076

글자크기

닫기

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3. 12. 17:09

'보안법' 이후 손상된 국제도시 이미지 회복
해외 기업·인재 유치, 관광객 증가 등 노려
4월 영국 록 밴드 콜드플레이 등 공연 예정.
HONGKONG-STADIUM/
홍콩 카이탁 스포츠 파크./로이터 연합뉴스
홍콩이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손상된 국제도시 이미지 회복 등을 위해 해외 유명 스타 공연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가 12일 보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국제적인 '메가 이벤트' 개최에 온힘을 쏟고 있다. 2020년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민주 진영 탄압 논란으로 홍콩의 자유로운 국제 도시 이미지가 손상됐다. 이에 따라 해외 스타 공연 등 대형 이벤트를 열어 부정적인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해외 기업·인재 유치, 관광객 증가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일 개장한 '카이탁 스포츠 파크'는 그동안 2만 명 이상 들어가는 대규모 공연장이 없어 대형 엔터테인먼트 이벤트를 볼 수 없었던 홍콩인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복합 스포츠 단지인 이 시설의 핵심은 최대 5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메인 스타디움이다.

약 28만㎡의 공간에 접이식 지붕을 갖춘 이 스타디움은 보라색의 타원형 외관이 특징이다. 이벤트 개최 시 외벽 색상을 바꾸고 메시지를 투사할 수도 있다. 총 319억 홍콩달러(약 5조9600억 원)를 투자해 야외 운동장, 레저 시설과 함께 조성했다.

기존 '홍콩 콜리세움'은 개장한 지 40년이 넘었다. 수용 인원은 약 1만 2500명에 불과하다. 2005년 개장한 전시장 '아시아월드 엑스포'도 수용 인원이 1만 4000명에 그쳐, 해외 유명 아티스트를 유치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신축 메인 스타디움에서 4월 영국의 인기 록 밴드 콜드플레이의 콘서트가 열리고, 6월에는 대만 출신 가수 저우제룬의 공연도 예정되어 있다.
김도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