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인 110명 이상…7~8월까지 심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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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나가 지난 2020년 60세를 일기로 사망한지 5년 만이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부에노스아이레스주(州) 산이시드로 3형사법원에서 마라도나 의료진 7명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다.
검찰은 마라도나가 의료진의 조처 부실로 사망했다고 보고 책임자 처벌을 주장했다.
마라도나는 지난 2020년 11월25일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자택에서 급성 폐부종으로 사망했다. 경막하혈종 수술을 받은 지 불과 몇 주 만이었다.
검찰은 지난 1년간 수사 이후 마라도나 사망이 의료진의 과실로 인한 '살인 사건'이었다고 결론냈다.
파트리시오 페라리 산이시드로 지방검찰청 검사는 이날 법정에서 2020년 11월 25일 숨지기 직전 침대 마라도나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마라도나의 배는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있고, 입에는 튜브가 매달려 있다.
페라리 검사는 "우리는 마라도나를 희생자로 둔 범죄의 한 장면을 보고 있다"며 "피고인들은 마라도나의 집에서 공포의 극장을 연출한 공모자들"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마라도나가 위독하다는 징후가 무시됐고, 최소 12시간 동안 지속적이고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는 명백한 신호가 있었다'는 의료 전문가 위원회 소견도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마라도나의 주치의 등 피고인 측은 "갑작스럽고 고통 없는 죽음이었다. 마라도나 본인이 자택 요양을 강하게 원했다"고 하며 살인 의도가 없었다는 점을 피력했다.
피고인들의 혐의가 인정되면 최대 25년형을 선고받는다.
재판에 채택된 증인 규모만 110명 이상으로 오는 7~8월까지 심리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