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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大전환] ‘젊은 피’ 허윤홍 리더십…디지털 전환 고삐죄는 GS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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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5. 03. 12. 16:43

최근 AI 기반 공사 기준 검색 프로그램 '자이 북' 개발
작년엔 AI 번역 프로그램 '자이 보이스' 만들기도
2023년 허윤홍 대표 취임 후 디지털혁신팀 신설
"안전·환경 문제 대두…디지털 전환 추세 발맞출 것"
GS건설에서 개발한 AI기반 공사 매뉴얼 ‘자이북’
GS건설 임직원들이 인공지능(AI) 기반 공사 매뉴얼 '자이북'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GS건설
GS건설이 안전·품질 강화에 기반한 '자이' 브랜드 역량 제고를 위해 디지털 전환에 힘쓰고 있다. 업계 내에서 이른바 '젊은 피'로 분류되고, 신사업 육성에 힘써왔던 허윤홍 대표 취임 이후 속도가 붙었다는 평가다.

디지털 전환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기업 조직 문화, 비즈니스 모델 및 산업 생태계를 혁신하고 고객과 시장의 변화에 대응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업으로 변환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최근 AI 기반 공사 기준 검색 프로그램 '자이북 (Xi-Book)'을 자체 개발했다. 5000페이지 이상의 자사 주택 공사 시공기준 표준 시방서뿐 아니라 한국주택도시공사(LH) 시방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자사 근로자들이 숙지하기 까다로운 시공 기준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의도가 반영됐다는 게 GS건설 설명이다.

GS건설
GS건설 관계자(오른쪽)가 인공지능(AI) 번역 프로그램 '자이 보이스'를 활용해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GS건설
GS건설은 작년 9월에도 AI 번역 프로그램 '자이 보이스'(Xi Voice)를 개발한 바 있다. 인구 절벽에 따른 건설현장 근로자 수 감소 여파로 외국인 근로자가 급증한 데 따라 원활한 의사소통체계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담당자가 한국어로 이야기를 하면 프로그램이 음성을 인식한 후 중국어·베트남어 등 120여개의 언어로 번역해 주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GS건설이 2023년 10월 허윤홍 대표 취임 이후 디지털 전환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허 대표는 1979년생으로,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 건설사 대표 중 최연소 대표로 꼽힌다. 이른바 '젊은 피'로 분류돼 신기술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인다는 시각이다. 아울러 대표 취임 직전 신사업 부문을 이끌었다는 점도 혁신에 속도를 내는 데 작용했을 것이란 시각이 적지 않다.

실제 GS건설은 허 대표 취임 직후인 2023년 말 디지털 전환 전담팀인 디지털혁신(DX)팀을 신설했다.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하고 데이터 분석의 효율성을 높이며, 조직의 지식 관리 체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겠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DX팀은 안전·보건 등과 관련한 다양한 교육자료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GS건설 안전보건 교육자료 통합 플랫폼'과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일들을 보고 및 공유할 수 있는 'GS건설 119챗봇' 시스템도 이미 각각 개발한 바 있다. 아울러 현장 품질관리자가 건설자재에 대해 사용 적합 여부를 검토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인공지능 자재관리 어시스턴트' 시스템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전통적인 건설산업에 상존하고 있는 안전·환경 문제로 인해 디지털 전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디지털 전환을 통해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강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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