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에너지 소비 연평균 0.5% 증가 그쳐…가구당 에너지소비량 9년 연속 감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312010005729

글자크기

닫기

김민환 기자

승인 : 2025. 03. 12. 11:53

수송 소비 0.6%↓, 가정은 0.4%↓
산업 0.8%↑, 상업·공공은 2.1%↑
석유·전기 소비량↑…석탄·가스는 ↓
제목 없음
/산업통상자원부
최근 3년(2020~2022년) 동안 국내 에너지 소비량이 연평균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조사가 시작된 1980년부터 2022년까지의 연평균 에너지 소비 증가율이 3.9%인 것을 감안하면, 최근 에너지 소비 증가율이 둔화한 것이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도 에너지총조사(2022년 기준 에너지 소비량)' 결과를 발표했다. 산업부는 에너지법에 따라 1981년부터 매 3년마다 업종·용도별 에너지 소비 구조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조사 결과, 2022년 기준 국내 전체 에너지 소비는 2019년 2억2700만toe(석유환산톤·원유 1t이 갖는 열량) 대비 2억3000만toe로 연평균 0.5% 증가했다.

에너지소비 효율을 나타내는 에너지원단위는 연평균 1.6%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995년 이후 30년간 연속으로 꾸준히 하락 추세로, 국내 경제가 더욱 에너지 효율적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부문별로 보면, 산업 부문 에너지소비량은 2019~2022년 기간 중 연평균 0.8% 증가했으며, 전체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60.4%에서 2022년 61.0%로 0.6%p 증가했다. 제조업(산업부문 소비량의 95.3%) 내 원료용 석유제품(납사)의 소비 증가가 산업 부문의 소비 증가를 이끌었다.

수송 부문 소비는 동일 기간 중 연평균 0.6% 감소했으며, 비중도 2022년 20.7%로 0.7%p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송량 감소로 운수업(영업용, 수송 내 42.2% 차지) 소비량이 연평균 0.5% 감소했고, 하이브리드차 보급 확대 등에 따른 연비 개선으로 관용?자가용 부문(수송 내 57.8% 차지) 소비량도 연평균 0.6%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상업?공공 부문은 연평균 2.1% 증가했으며, 비중도 2022년 9.5%로 0.4%p 증가했다. 2022년 한파, 폭염 등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사업체 냉?난방설비의 주요 에너지원인 전기소비가 연평균 2.7% 증가된 점이 전체 소비증가의 주된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 부문은 연평균 0.4% 감소했으며 비중은 2022년 8.8%로 0.3%p 감소했다. 특히 가구당 에너지소비는 2.7% 줄었는데, 2013년 이후 9년간 지속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가정 부문의 소비 감소는 인구감소, 1인 가구 증가 추세, 고효율 가전 보급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에너지원별로는 석유, 전기, 열·기타는 2019년 대비 2022년 소비량이 연평균 각각 0.6%, 1.8%, 8.3% 늘었고, 석탄, 가스는 각각 1.9%, 2.2% 감소했다.

에너지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석유 51.7%, 전기 21.3%, 석탄 12.1%, 가스 10.6%, 열?기타 4.3% 순이었다. 석유의 경우 납사, 프로판 등 산업용 수요의 증가가 영향을 미쳤고, 전기의 경우 전부문에서의 전기화 추세가 반영돼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가스의 경우 철강 등 산업 수요의 감소, 러-우 전쟁에 따른 가스가격 급등 등으로 소비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그간 고효율에너지 개선 사업, 친환경차 보급 및 에너지절약설비 투자 확대 등으로 우리 경제의 효율성 지표인 에너지원단위가 지속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에도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해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민환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