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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구하기 나선 트럼프, 테슬라 차 구매…“그는 애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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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03. 12. 11:52

테슬라 모델S 정가 수표 구매
머스크 정치 활동 반발 대한 대응
Trump <YONHAP NO-1028> (AP)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 있는 테슬라 전기차 모델 S 앞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AP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지지의 표시로 미국 백악관 직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테슬라 전기차를 구매한다고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해리슨 필즈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시장 가격으로 테슬라 차를 구매하기로 개인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백악관 남쪽 잔디밭을 둘러싼 차도에는 테슬라에서 판매하고 있는 5종의 차량이 들어섰다. 머스크 CEO는 해당 차량들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로 제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대 중 빨간색 모델 S 차량을 선택하며 1대를 할인 없이 수표로 정가에 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머스크 CEO가 정부 지출을 줄이려고 노력하면서 부당하게 비방을 받고 있다며 "그가 애국자라는 이유로 처벌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머스크 CEO)가 해낸 많은 일 덕에 우리나라는 매우 강하고 매우 순조로워질 것"이라며 "그는 수십억, 수십억, 수십억 달러의 사기와 낭비를 찾아냈다"고 칭찬했다.

Trump <YONHAP NO-1019> (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테슬라 모델 S에 동승해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AP 연합
또 기자들에게 차량을 구매하는 이유에 관해 "첫째는 이 제품이 아주 훌륭하기 때문이고 둘째는 이 사람(머스크 CEO)이 이 일에 자신의 에너지와 인생을 바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함께 차량에 탑승해 다정한 모습을 연출했다. 이번 행보는 머스크 CEO의 정치 활동에 대한 반발이 미국 전역에서 표출되고 있는 상황데 대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최근 오리건주에서는 한 테슬라 매장을 겨냥한 총격 사건이 발생했고 메사추세츠주의 테슬라 충전소 여러곳에서는 방화 사건이 일어났다. 전국에서 테슬라 불매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지난 10일 테슬라 주가가 하루 만에 15.43% 폭락해 222.15달러로 마감했다. 2020년 9월 이후 약 4년 6개월 만의 최대 낙폭이다.

이날 테슬라 시가총액은 전장 대비 약 1303억 달러가 증발해 7146억 달러를 기록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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