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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최고타자 김혜성, 결국 마이너리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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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5. 03. 12. 09:14

엄지 들어올려 보이는 다저스 김혜성<YONHAP NO-2279>
김혜성이 LA 다저스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범경기에서 부진한 김혜성(26·LA 다저스)이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김혜성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캐멀백 랜치에서 치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홈 시범경기에 교체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삼진 등으로 물러났다.

최근 2경기 연속 안타로 좋았던 김혜성은 타율이 0.207(29타수 6안타)로 내려갔다. 시범경기 성적은 1홈런 3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613 등이다. 이날 수비에서는 2루수와 중견수를 봤다.

경기 후에는 김혜성의 마이너리그 확정 소식이 전해졌다. 다저스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다저블루닷컴은 "소식통에 따르면 김혜성은 일본 도쿄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다저스와 계약할 당시 김혜성은 주전 2루수 역할을 맡을 거라는 기대감이 컸다"며 "김혜성을 잡은 다저스는 개빈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시켰다"고 덧붙였다.

다저스 중계팀 캐스터인 데이빗 바세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김혜성이 다저스와 함께 일본으로 가지 않는다"며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이 트리플A 팀에서 시즌을 시작하는 것을 이미 결정했다"고 알렸다.

김혜성은 시범경기 부진에 발목이 잡혔다. 이유는 있다. 스프링캠프 도중 타격 폼 교정에 들어갔고 이 여파로 성적이 좋지 못했다. 적응에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한 다저스는 김혜성을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내려 보내 시즌을 시작하게 할 방침이다. 로버츠 감독은 이미 김혜성의 마이너리그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한국프로야구에서 최고 타자 중 한 명이었던 김혜성은 자존심에 상처를 입게 됐지만 실력으로 모든 것을 극복해야 한다.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인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정규시즌을 맞게 될 김혜성으로서는 하루빨리 새 타격 폼에 적응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주어졌다. 다행히 시범경기를 거듭할수록 타격이 좋아지는 모습이어서 마이너리그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지 않을 수도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다저스가 사사키 로키의 4이닝 1피안타 무실점 역투를 앞세워 10-4로 이기고 시범경기 12승 8패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시범경기를 조기에 종료하고 일본 도쿄로 이동해 정규시즌 개막시리즈를 준비한다. 15일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16일 한신 타이거스와 연습경기 후 18일과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시카고 컵스와 개막 2연전에 돌입한다. 다저스는 1,2차전 선발투수로 두 일본인 투수인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사사키를 차례로 등판시킨다고 발표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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