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1일 의원총회를 열고 행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내용을 살펴보면 민주당 소속 의원 전원이 12일 국회가 있는 서울 여의도부터 광화문까지 거리 행진을 하기로 했다. 11일부터 민주당은 서울 광화문에 천막을 치고 장외투쟁을 병행하고 있다.
행진과 장외집회, 단식농성 등으로 서울 일대 곳곳에 교통혼잡이 예상돼 시민불편이 이어지겠다.
윤 대변인은 "국민과 함께 탄핵의 조속한 인용 여론전 확산에 총력을 다하자는 차원에서 어떤 행동이 필요한가 고민이 많았다"며 "국민의 가장 큰 염원은 헌재의 조속한 대통령 탄핵안 인용이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 탄핵인용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행진과 더불어 헌법재판소 탄핵 인용을 촉구하며 공동 행동에 나선다. 야당 의원들로 구성된 '윤석열 탄핵 국회의원 연대'는 이날부터 광화문 동십자각에서 대통령 파면 시까지 단식 농성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 재구속과 함께 심우정 검찰총장 즉각 사퇴, 국민의힘 해산 등을 주장했다.
민주당 초선 의원들은 헌재에서 윤 대통령 조기 파면을 촉구하며 국회 본청 앞에서 삭발을 감행했다. 3선 의원들이 포함된 민주당 소속 상임위원장들은 헌재의 신속한 탄핵인용 결정을 촉구했다. 4선 의원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헌재의 신속한 결정을 당부하고 나섰다.
이처럼 윤 대통령 석방 이후 범야권의 행보가 거세지고 있는 반면 30번째 탄핵이라는 비판과 탄핵에 따른 혈세낭비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고 있는 만큼 섣부른 탄핵소추에 부담도 적잖이 느끼고 있을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즉각 탄핵소추안을 발의해야 한다"며 오는 13일 본회의에서 검찰총장과 국무총리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 동시처리를 제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