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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맨 ‘구독자 80만’ 기념 Q&A… “최상위 기관서 스카웃 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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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항 기자

승인 : 2025. 03. 12. 15:18

전국 지자체 구독자수 1위… 2위 경북 2배
충주시 인구 수의 4배 넘는 규모
"스카웃 받았지만 구미 안 당겨"
김선태 주무관./충주시 유튜브 캡쳐

충주시 유튜브가 구독자 수 80만 명을 돌파했다.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은 구독자의 사전 질문을 바탕으로 Q&A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11일 충주시 유튜브에는 ‘80만 구독자 감사합니다ㅣ겸손맨의 낮은 자세 토크#8’ 제목으로 영상이 업로드됐다. ‘충주맨’ 김 주무관은 책상에 다리를 올리고 거의 의자에 드러 누운 자세로 등장했다. 낮은 눈높이로 겸손한 자세를 유머러스하게 표현 한 것이다.

김 주무관은 사전에 받은 구독자들의 질문에 유쾌하게 답변했다. ‘조길형 시장 따라가기 vs 충주시에 남기’, ‘유튜브 구독자 100만 vs 인구 50만 달성’ ‘예능 그만 두기, 충주시청 그만 두기’부터 다양한 질문이 나왔다. 

특히 김 주무관은 스카웃 제의 받은 곳에 대해 “최상위 기관에서 제의를 받았는데, 구미가 당기진 않았다”며 “어딜 가든 지금보다 불안정해질 것”이라고 답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또한 김 주무관은 “짬뽕순두부는 짬뽕이냐, 순두부냐”라는 질문에 “뒤에 불은 게 본질이다. 치즈돈까스를 봐라. 순두부집에서 팔아야 한다. 그런데 짬뽕 농가를 살려야 한다면 어쩔 수 없나?”라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백종원의 발언을 패러디하는 센스를 발휘하기도 했다.

댓글 반응도 뜨겁다. 누리꾼들은 “지자체 유튜브 구독자 80만은 진자 대단하다. 100만일땐 얼마나 더 낮아질까” “질문 답변도 요즘 트렌드를 반영하고 센스가 굉장하다” “공무원 사회에서는 상상할수도 없는 분” 등 충주맨을 극찬했다.

최근 구독자 80만을 돌파한 충주시 유튜브는 전국 지자체 유튜브 중 독보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충주시 인구의 네 배에 달하는 규모다. 12일 기준으로, 2위인 경상북도 ‘보이소TV’(38만4000명)와도 40만 명 넘게 차이가 난다. 서울특별시 22만3000명, 경상남도 14만9000명, 충청북도 13만3000명, 대구광역시 12만3000명으로 그 뒤를 쫓고 있지만 충주시를 넘기엔 역부족이다.

‘충TV’는 기존의 딱딱하고 관료적인 지자체 홍보물에서 볼 수 없던 B급 감성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30초 이내 분량의 짧은 영상이 대다수고 길어도 10분을 넘지 않는다. 그럼에도 올리는 족족 100만뷰를 넘길 정도로 폭발적 반응이다. 김 주무관은 그동안 홀로 기획, 제작, 출연, 편집을 도맡다 최근 뉴미디어팀으로 부서가 커져 동료 두 명과 함께 팀장으로서 홍보 콘텐츠를 다루고 있다. 김 주무관은 6급으로 초고속 승진하고, 팀 예산도 연 62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늘었다. 
김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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