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숙련노동 310만명 부족, 女 참여 필요
"환경 개선 시 주부학생 등 노동시장 합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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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연방정부 산하 금융대학교의 알렉산드르 사포노프 교수(인적자원관리·심리학과)는 10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전문가'와의 인터뷰에서 "교육·의료·문화 등에 종사하는 여성 근로자들의 총 급여에서 기본급은 약 30~40%고 나머지는 수당인데, 기본급 비중을 80%로 늘리고 금액 자체도 인상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해당 업종 종사자들이 터무니 없이 낮은 임금을 받으며 열악한 근무조건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에 구직자들이 이 분야를 기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포노프 교수는 "근무조건을 개선하고, 생산과정을 자동화 및 기계화하는 한편 임금을 인상하는 것이 문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방향"이라고 제안했다.
'전문가'는 구인구직 자문회사 '헤드헌터'의 최신 통계를 인용해 올해 초 기준 여성노동자들의 평균 월급 기대치가 남성들의 그것에 견줘 약 4만 루블(약 67만원) 낮았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정부는 2030년이 되면 전국적으로 310만명의 숙련노동자가 부족한 현상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통적으로 남성의 일로 여겨져온 숙련 일자리에 여성도 더 적극 참여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사포노프 교수는 "여성을 숙련노동에 끌어들이려면 사회 전체가 성별 고정관념을 거부하고 유연한 일정, 축소된 교대근무 등 특별한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일터가 좋은 환경을 조성하면 주부나 학생, 심지어 연금수급자도 인력난에 시달리는 숙련노동 시장에 합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인력 부족에 대해 끊임없이 불평만 할 것인가, 추론의 맥락을 바꾸고 과학 및 기술 진보의 길을 따라 나아가려고 노력할 것인가의 기로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