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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도 주목한 현대차 대미 투자…전문가 “관세정책에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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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5. 03. 11. 17:05

美 백악관, 현대차 사례로 들어
일자리·현지 생산량 지속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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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현대차
현대차그룹이 미국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백악관에서도 이를 주목하고 있어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정책에 얼마나 영향을 줄 지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 조지아주에 준공한 친환경차 전용 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을 통해 친환경차를 생산하고 있다. 업계에선 현대차의 이 같은 행보가 관세 정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은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기업들이 미국 내 생산시설 확장을 고려 중이라고 홍보하면서 현대차를 글로벌 대기업 사례 중 하나로 언급했다.

백악관은 "기업들은 잠재적 관세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자 미국 시장으로의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대차에 대해 "한국의 자동차 제조업체는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1월 23일 미국 현지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며 "또 조지아주의 새로운 공장에서 하이브리드차를 생산할 것"이라고 했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HMGMA 공장 건립에만 약 8조원을 투입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생산을 시작한 HMGMA는 올해 1월 현대차 아이오닉 5를 현지에서 1623대 판매했다. 현재 HMGMA는 연간 생산량 30만대 규모인데, 본격 가동에 나설 경우 최대 생산량은 50만대까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전기차와 함께 하이브리드 차량도 병행 생산할 수 있어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현대차그룹의 미국 시장 내 행보가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보고 있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트럼프 1기에도 보면 25% 관세 이야기를 꺼냈다가 현대차가 앨라배마 공장을 짓고 일자리를 보급하겠다고 하면서 결국 다시 취소한 적이 있다"며 "지속적인 투자로 언급되는 메타플랜트나 미국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현대자동차는 예외로 둘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관세 정책에 대해 거대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종합적으로 대응을 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자국 이익 우선주의로 글로벌 정세가 변화하는 상황에서 일희일비하지 말고, 종합적으로 대응을 해야 한다"며 "수출이나 고용 문제 등도 고려해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올 들어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의 미국 내 역할에 대해 재차 강조해왔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그룹이 올해 미국에서 12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이는 지난해 생산량보다 약 71.4% 증가한 수준이다.

그는 홈페이지에 올린 주주 서한을 통해서 "당사는 새로운 미국 행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대규모 투자, 일자리 창출, 경제적 기여를 강조하기 위한 대화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가동 본격화와 하이브리드차 생산 준비 상황을 언급하며 "중요도가 높은 미국 시장에서 현지화 전략을 통해 향후 정책 변화가 미칠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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