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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문 열린 SAF 시장 선점 드라이브…홍콩에 2만톤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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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5. 03. 11. 17:24

EU, 올해부터 SAF 2% 혼합 의무화
생산 밸류체인 갖춰 선제 대응…연산 10만톤
LNG·재생에너지까지…친환경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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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울산 CLX 전경. /SK이노베이션 E&S
SK가 지속가능항공유(SAF), LNG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 전반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글로벌 주요 항공사들과 연이어 SAF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LNG 분야에선 호주 바로사 가스전 가동을 목전에 뒀다.

11일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에너지는 홍콩 국적항공사인 캐세이퍼시픽항공과 오는 2027년까지 2만톤 이상의 SAF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올해 초 유럽 공항에 SAF 제품을 수출한 데 이은 성과다.


사진자료 (1)
이영철 SK에너지 마케팅본부장(왼쪽)과 알렉스 맥고완 캐세이퍼시픽항공 운영 및 서비스 제공 최고 책임자(오른쪽)가10일 홍콩 캐세이퍼시픽항공 본사에서 SAF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E&S
SK이노베이션은 SAF 시장의 문이 본격 열리자마자 연달아 제품 공급에 성공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EU는 올해부터 유럽에서 이륙하는 모든 항공기에 SAF 2% 혼합을 의무화했으며 단계적으로 혼합 비율을 늘려갈 방침이다. 이에 SK에너지는 지난해부터 SAF 생산 밸류체인을 구축하며 선제 대응했다. 자회사인 SK온 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원료를 수급해 SK에너지가 SAF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현재 SK에너지의 SAF 생산 능력은 연산 10만톤 규모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1위 정유 회사로서, SAF가 업계와 정책 논의에서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기 시작한 초기부터 제품 생산을 준비해왔다"면서 "향후 수요 증가세에 맞춰 생산능력 증대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SK에너지의 SAF 사업은 성장잠재력을 인정받아 SK의 '리밸런싱' 칼바람에서 살아남았다. SK그룹은 최근 비주류 사업을 솎아내고 성장 사업만을 남기는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전세계 SAF 시장은 연평균 46.2% 성장해, 지난해 약 2조5000억에서 2034년 약 108조9600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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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해상풍력 1단지./SK이노베이션
한편, SK이노베이션 E&S는 또 다른 친환경 에너지인 LNG·재생에너지 사업에서의 성장이 기대된다. 특히 2012년부터 추진해 온 호주 바로사 가스전 사업은 오는 9월 첫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을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간 130만t의 신규 LNG를 확보하면, 인근 다윈 LNG 액화 플랜트를 활용해 CCS(탄소포집·활용·저장) 기술을 활용한 저탄소 LNG를 생산할 예정이다.

민간 1위인 재생에너지 사업에서도 보폭을 넓힌다. SK이노베이션 E&S에 따르면 회사가 지난해까지 체결한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 규모는 누적 1.1GW에 달한다. 회사는 현재 4.6GW 수준인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매년 1GW씩 늘려 2030년 10GW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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