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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화재 주의보…소방청, 예방대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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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5. 03. 11. 15:57

봄철 화재 28%로 가장 많아…3월 최다
재산피해 1조5000억 원…인명피해 연평균 650명
5월31일까지 전국 봄철 화재예방대책 추진
평창 펜션서 불…투숙객 1명 사망·5명 대피
3월 1일 밤 화재가 발생한 강원 평창군 봉평면의 한 펜션에서 소방대원들이 화재진압을 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건조한 날씨와 야외활동 증가 등으로 1년 중 봄에 화재 발생과 재산 피해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소방 당국이 올 봄 화재 피해를 줄이기 위해 건설현장 등의 화재안전 현장점검을 강화하며 예방 활동에 나선다.

소방청은 최근 5년간 화재 발생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2025년 봄철 화재예방대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소방청에 따르면 2020~2024년 봄철 화재 발생 건수는 5만2855건으로, 전체의 28%를 차지했다. 계절별로 보면 봄(28%), 겨울(26.7%), 여름(22.8%), 가을(22.5%) 순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3월은 1년 중 화재발생 건수가 가장 많은 것(1만8727건)으로 나타났다.

봄철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는 1조5000억원으로 전체 재산 피해액의 32.6%에 달했다. 가을철 화재로 인한 재산 피해액(7800억)보다 약 2배 큰 규모다. 봄철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최근 5년간 평균 650명으로, 겨울철(696명) 다음으로 많았다.

화재 원인은 부주의(55.4%), 전기적 요인(20.6%), 기계적 요인(8.8%) 순으로 절반 이상이 담배꽁초 등 부주의로 인한 화재였다. 특히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는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전선 노후화 및 전선 단락, 분진 등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화재장소는 주거시설(27.2%)이 가장 많았고 야외·임야(22.1%), 자동차·철도(11.6%)가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소방청은 오는 5월 31일까지 3개월간 전국의 소방역량을 집중해 봄철 대형화재 예방으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한 화재예방활동에 나선다

건설현장·공사장에서 우레탄폼과 용접·용단 작업 시 불티로 인한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 △소방관서 사전신고제 운영 △건설현장 소방안전관리자 선임 △사회관계망을 활용해 안전정보를 제공하고 건설현장 화재예방 안전 수칙을 제작·배포한다.

해빙기를 맞아 지역축제·행사장에 대한 합동점검 등을 실시해 화재 위험요인을 사전제거하고, 자력 대피가 곤란한 노유자 시설과 의료시설에 대해서는 합동점검을 통해 피난·방화시설의 폐쇄·잠금 행위 등 단속을 실시한다. 쪽방촌 등 주거취약시설에 대해 소화기와 감지기 등 안전시설도 지원한다.

주거시설 화재예방을 위해서는 최근 아파트 등 공동주택 화재로 인해 대피 과정에서 연기를 흡입하는 등 사상자가 발생함에 따라, 스마트폰 앱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 아파트 관리사무소 및 세대별 '우리 아파트 대피계획 바로 세우기' 캠페인과 '불나면 살펴서 대피' 영상물을 통해 홍보할 방침이다.

아울러 봄철 농촌에서 두렁에 불을 놓거나 쓰레기를 소각하는 경우 임야 화재가 산불로 번지는 경우가 많아 지방자치단체와 주의·당부에 나선다.

홍영근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봄철은 큰 일교차와 강한 바람으로 인해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대형 화재 위험성이 높아지는 시기"라며 "화재 발생 원인의 절반 이상이 부주의인 만큼,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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