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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에도 ‘통 큰 채용’…한전 700명·한수원 44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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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림 기자

승인 : 2025. 03. 11. 16:11

올해 채용 규모 전년比 12% 증가
한전·남동발전·서부발전, 큰 폭 확대
"얼어붙은 채용시장에 큰 도움"
(한전 보도사진) 한전 김동철 사장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한국전력
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한국전력 등 주요 공기업들이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를 확대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한국수력원자력·한국동서발전·한국남동발전·한국중부발전 등 주요 에너지 공기업들은 올해 1341~1361명 규모의 신규 채용에 나선다. 이는 전년 대비 11.7% 늘어난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한전 700명 △한수원 440명 △동서발전 130명 △남동발전 120~130명 △중부발전 108~118명 △서부발전 110~130명 등이다.

채용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한전과 한수원이다. 한전은 700명, 한수원 440명이다. 전년과 비교해서 채용 규모가 가장 확대된 곳은 한전과 남동발전이다. 지난해 한전과 남동발전은 각각 600명, 75명을 채용한 바 있다. 특히 한전은 2022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한전이 대규모 채용에 나선 것은 지난해 희망퇴직 시행과 정년퇴직이 겹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한전 관계자는 "지난해 정년과 희망퇴직이 있어 필요한 인력이 많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한전은 재무위기 때문에 약 150명의 희망퇴직을 단행한 바 있다. 창사 이래 두 번째 희망퇴직이었다. 서부발전도 채용 규모를 확대한다. 지난해 서부발전은 91명 가량을 뽑았지만, 올해 최대 13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최근 들어 공공기관 신규채용 규모는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신규 일반정규직 채용은 2019년 4만116명에서 2020년 2만9480명을 떨어진 뒤 꾸준히 줄어 2023년 2만207명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1만9920명으로 1만명대로 떨어졌다. 당시 신규 일반정규직 중 청년 비율은 1만6429명으로 전체 채용인원 중 82.5%로, 2020년(74.8%)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한전 및 발전 6사의 신규 채용규모(일반 정규직 기준)도 △2019년 3047명 △2020년 2766명 △2021년 2037명 △2022년 1194명 등으로 감소했다. 특히 정부에서 '공공기관 인력 축소' 방침을 내세우면서 신규 채용 규모가 줄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전을 비롯한 에너지 공기업들이 올 들어 채용규모를 늘리면서 얼어붙은 채용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한전 등 전력그룹사에서 신규채용을 늘리면서 최근 어려운 취업시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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