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 서비스 이용 건, '여행' 비중 가장 많아
MZ세대 가입률도 증가…결혼 자금 재테크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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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상조업계에 따르면 상조 상품 전환 서비스 이용 건수는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드라이프의 전년 대비 전환 서비스 이용 건수 증가율은 2023년 120%에서 2024년 20%로 집계됐다. 교원라이프의 경우 2020년 2%에서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16% 상승했으며, 2023년에는 122%로 급증했다. 2024년에도 80%의 증가율을 보이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상조업계 전환 서비스 중에서는 여행 전환 서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드라이프의 경우, 최근 3년간 '여행' 상품이 가장 이용 비중이 높았는데, 2022년 45%에서 2023년 70%, 2024년 75%로 증가했다.
교원라이프의 경우, 전체 전환 서비스 이용 건수 중 여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17%에서 2023년 50%, 2024년 75%로 확대되며 교원라이프의 주요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전문가들은 상조 상품 전환 서비스 이용 건수가 증가한 것에 대해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한 데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경제적·시간적 여유가 있는 5067세대가 상조업계 새로운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이들에 맞춘 여행 사업에 진출해 사업적 시너지를 도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상조 상품은 예금이나 적금, 보험과 달리 금리 변동의 영향을 받지 않고 가입 시 책정된 가격 그대로 서비스 제공한다는 점에서 MZ세대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특히 물가가 상승할수록 경제적 이익이 높아지는 상조 상품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MZ세대의 상조 상품 가입률도 늘어나고 있다.
교원라이프의 경우, 2021년 20~30대 가입 비율은 18%였으나 2023년에는 20%로 증가했다. 보람상조는 2021년 17%에서 2023년 30%로 확대됐으며, 대명아임레디의 1981~2010년생 가입 비율은 같은 기간 14%에서 22%로 늘었다. 프리드라이프도 지난해 2030세대 신규 계약 구좌 수가 2021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저금리 상황에서 MZ세대가 이자율이 낮은 적금 대신 상조 상품을 활용해 여행 경비나 결혼자금을 마련하는 '재테크 수단'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가입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상조업계 관계자는 "20대 초반에 상조 상품에 가입한다면 결혼 적령기에 완납하게 되는데, 이후 결혼할 때 기존에 가입했던 상조 서비스를 웨딩 서비스로 전환하면 된다"며 "상조 상품의 경우, 금리 변동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2030 세대에게 목돈 마련의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에 상조회사들도 이들의 수요에 맞춰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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