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별 행사 및 부활절 퍼레이드·연합예배 4월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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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개신교계에 따르면 1885년 부활절 인천 제물포항에 두 명의 선교사가 발을 디뎠다. 감리교회 선교사 헨리 G 아펜젤러(1858~1902)와 장로교회 호러스 G 언더우드(1859~1916) 선교사로, 한국교회는 이때를 한국 개신교의 출발로 보고 올해를 선교 140주년으로 삼는다.
이에 따라 한국교회는 올해 부활절인 4월 20일 안팎으로 다양한 기념 행사를 준비했다.
우선 아펜젤러·언더우드 선교사를 기려 국내 유일의 감리교회 교단인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와 장로교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통합·백석·합신 교단이 함께 4월 3일 오후 1시 20분 서울 새문안교회에서 '한국 기독교 선교 140주년 기념예배'를 진행한다. 이 행사에서는 각 교단장들이 예배 사회와 설교, 축도를 맡고, 언더우드·아펜젤러 선교사의 후손인 피터 언더우드씨와 실라 셰필드·매슈 셰필드씨가 참석해 인사할 예정이다.
4월 6일에는 아펜젤러 선교사가 세운 국내 최초 감리교회인 서울 정동제일교회에서 기감이 교단 차원으로 140주년 기념대회를 개최한다. 주제는 '미래를 향한 새로운 시작'으로 청년 800여 명을 초청해서 비전선포식을 발표하고 '희망의 구급차'를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에게 전달한다. 희망의 구급차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발생한 부상자와 사망자를 수송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된다.
부활절 전날인 4월 19일은 교회, 관련 기관, 일반 시민 등 30만여 명이 참여하는 퍼레이드가 서울 광화문에서 교보문고까지 세종대로에서 진행한다. 퍼레이드 4막으로 구성된다. 1막 약속의 시작, 2막 고난과 부활, 3막 한반도와 복음, 4막 미래의 약속을 주제로 성경 대서사와 한국 기독교 140년 역사를 담아낸다.
개화기 당시 시대상을 재현한 다양한 소품들과 초기 선교사들의 활동이 재현된다. 나무 십자가와 기와지붕으로 초기 예배당을 재현한 100년 교회 플로트 카 등 다양한 조형물과 초기 한국교회의 교육 및 의료선교를 표현한 전문 공연팀의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피터 언더우드씨 등 선교사 후손도 이날 퍼레이드에 참가해서 선조들의 여정을 기념할 예정이다.
4월 20일 부활절 당일에는 72개 교단이 참여하는 연합예배가 서울 압구정 광림교회에서 열린다. 연합과 하나 됨에 방점을 찍은 행사답게 사실상 한국교회의 99%가 참여하는 큰 행사가 될 전망이다.
연합예배 대회장은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가 맡고, 설교는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 및 예장 합동 총회장 김종혁 목사가 한다. 김 목사는 연합의 정신을 강조하면서 "올해는 역사적 이정표가 될 공식 선교사 입국 140주년"이라며 "기독교의 본질에 충실한 한국 교회가 되도록 앞으로도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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