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사외이사로 3명 구성 유지
직무 다양화·리더십 교육 운영 등
차세대 리더 양성 위한 전략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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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KB국민은행 일산연수원에서 진행된 여성 리더 역량 강화를 위한 'WE STAR 멘토링 프로그램' 오리엔테이션에서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기존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포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KB금융은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다양성(Diversity), 형평성(Equity), 포용성(Inclusion)을 핵심 가치로 삼고, DEI 인재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여성리더 등 여성인재 육성을 그룹의 지속성장을 위한 핵심 요소로 삼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를 위해 KB금융은 다양성 중장기 추진전략인 'KB Diversity 2027'을 수립했다. 2027년까지 경영진 등 여성리더의 비율을 20%까지 늘리고, 여성 핵심 전문인력도 30%까지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양종희 회장은 그룹 차원에서 여성 인재 육성전략을 펴고 있는데, 이러한 노력으로 신임 여성 부점장이 올해 100명 수준까지 확대됐고, 그룹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 여성 사외이사 3명이 지속되는 등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ESG위원회가 2022년 그룹 내 다양성 지표와 활동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수립한 다양성 로드맵 'KB Diversity 2027'에는 채용과 성별, 역량에 대한 다양성 목표 등이 포함돼 있다.
그룹과 각 계열사는 2027년까지 여성 인재 역량을 강화해 여성 임직원 및 관리자 비율을 늘려가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여성 인재 비율이 지속 증가하고 있는데, 여성 경영진 20%, 여성 부점장 20%, 본부 여성 팀장 30%, 본부 여성 팀원 40%를 달성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KB금융은 여성 인재 육성을 위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 활용하고 있다. 체계적인 여성 인재·리더 육성을 위해 'WE(Womans Empowerment) STAR'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역량 개발과 일·가정의 균형, 성장에 따른 관계강화 관점에서 여성 인재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또 이사회의 다양성 확보를 위해 여성 사외이사를 지속 선임하고 있는데, 2020년에는 금융사 중 처음으로 여성 사외이사 2명을 선임했고, 2023년엔 한 명을 추가했다. 금융지주사 중 최초로 3인의 여성 사외이사가 합류한 이사회를 운영하고 있다.
은행과 증권, 보험 등 각 계열사들도 여성 인재의 전문성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민은행은 영업점 PB 및 개인고객 관련 업무에 치중돼 있던 여성 직원의 직무를 다양화하고, 기업금융 담당 여성 직원 비율 목표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또 여성 지역본부장·부점장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KB WE(Women of Excellence) 여성 리더십 과정'도 운영한다. 누적 기준 188명이 프로그램을 수료해 KB금융을 이끄는 여성 리더로서 자질을 만들어가고 있다.
KB증권은 차세대 리더 양성을 위한 여성 리더십 프로그램으로 밸류업 과정을 운영해 여성 리더십과 업무추진 스킬 등을 교육하고 있고, KB손해보험은 여성 실무자급 직원을 차세대 리더로 양성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사내대학 '드림 캠퍼스'를 설립·운영 중이다. KB라이프생명 역시 직급별 맞춤 교육 프로그램인 WIN(Women in INnovation)을 운영해 여성 임직원들의 자기계발 향상 및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양종희 회장은 "신임 여성 부점장이 매년 40~50명 수준에서 올해는 95명까지 늘어났다"면서 "여성 리더를 통해 기존에 익숙했던 관념을 깨고, 조직이 창의적이고 진취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