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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밸류업/금융] “주주평등 천명한 메리츠금융… 모든 상장사가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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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5. 03. 10. 17:56

<2> 메리츠금융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서 'A+ 학점'
증권가선 '선진적 밸류업 정책' 호평
적극적인 주주 소통도 긍정적 평가
"주주평등 원칙 천명한 메리츠금융에게 모든 상장사는 배워야 한다."

지난해 7월 메리츠금융지주가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에 대해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내린 평가다. 증권가에서도 메리츠금융의 밸류업 계획에 대해 목표와 이행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며 '선진적인 밸류업 정책'이라는 호평을 내놓고 있다. 매 분기마다 이행 현황을 발표하면서 주주친화적 소통에 나서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지난해 7월 4일 메리츠금융이 밸류업 공시를 한 다음날 'A+' 학점을 부여한다는 논평을 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평가한 20여 개의 상장사 중 A+ 평가를 받은 곳은 메리츠금융과 KB금융 뿐이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메리츠금융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목표 및 절차가 명확할 뿐 아니라 총주주수익률(TSR), 주주환원율, 자본비용, 자본초과 수익, 밸류에이션 등 모든 핵심 지표가 포함돼 A+ 학점을 부여한다"며 "모든 상장사가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메리츠금융의 템플릿을 따르고 주주중심의 경영을 한다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메리츠금융은 자본 비용을 명확하게 인식했고, 자본 배치 원칙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며 "대주주의 1주와 일반주주의 1주가 같다는 주주평등 원칙 등 세 가지 원칙을 지키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익보다도 주가가 더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자본비용이란 투자자 입장에서의 요구수익률을 말한다. 메리츠금융은 주주의 요구수익률이 10%대가 적절하다며 명확한 수치를 제시했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메리츠금융의 밸류업 계획을 '선진적'이라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시장에서 예상할 수 있도록 명확하게 목표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며 "신뢰성이 구비된 선진적인 밸류업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금융의 적극적인 주주 소통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모든 주주의 가치를 동등하게 대한다는 기조 아래 경영진 중심의 소통 강화 행보가 이어져오고 있다. 메리츠금융은 매 분기 실적발표에 김용범 부회장이 직접 참여하고 있다. 특히 사전에 취합한 일반 주주들의 질문에도 직접 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메리츠금융은 밸류업 공시를 한 이후 매 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밸류업 이행 현황도 공시해오고 있다. 이처럼 적극적인 주주 소통도 투자자들의 신뢰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분기마다 실적 발표와 함께 이행 공시를 하고 있는데, 기업 가치 제고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원칙도 잘 제시하고 이행도 잘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밸류업 계획이 호평을 받는 가운데, 발표한 원칙들을 지속적으로 지켜나갈 수 있는지가 중요할 전망이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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