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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성 |
음악은 시대를 반영한다. 새로운 흐름이 생기고, 어떤 스타일은 사라지지만, 어떤 음악은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이인성은 그러한 흐름 속에서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하면서도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을 지켜나가는 건반 연주자다.
이인성은 K팝이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하던 시기, 빅뱅, 신화, 빅마마, 장혜진 등 국내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의 음반 및 OST 작업에 참여하며 실력파 세션 연주자로서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 그는 "세션 연주자는 단순히 테크닉을 뽐내는 역할이 아니에요. 가장 중요한 건 곡이 가진 감성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풀어낼 수 있느냐죠. 보컬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전체적인 사운드를 더 풍성하게 만들 수 있어야 해요”라고 전했다.
그는 지상파 3사 및 JTBC의 여러 드라마 OST 작업에서도 단순한 반주자 이상의 역할을 해냈다. 특히, 곡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전주(인트로) 작업에서 섬세한 접근을 통해 드라마의 장르와 분위기에 맞춘 감성적인 사운드를 구축하는 데 큰 몫을 담당했다.
"드라마 음악은 몇 초 안에 분위기를 만들어내야 해요. 처음 몇 마디만 들어도 시청자가 극의 감정선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죠."
그가 참여한 SBS <제중원>의 ‘살잖아’, JTBC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의 ‘You Are Everything to Me’ 등은 드라마의 성공과 함께 많은 사랑을 받으며, 극의 감정을 더욱 깊이 각인시키는 명곡으로 자리매김했다.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온 그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CCM 팀 '피아워쉽(FIA Worship)'에서 활동하며, 대중음악에서 쌓아온 경험을 CCM에 녹여내는 새로운 도전을 펼쳤다.
특히, 그가 편곡과 건반 세션으로 참여한 ‘하나님의 부르심’과 ‘나는 주를 섬기는 것에 후회가 없습니다’는 멜론 CCM 차트 10위내 상위권을 장기간 유지하며 대중성과 음악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두 곡 모두 기존 CCM에서는 접하기 어려웠던 세련된 보이싱과 섬세한 터치가 돋보였다.
"CCM이 단순한 찬양을 넘어 음악적으로도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거듭나길 늘 바랐어요. 많은 이들에게 더욱 깊은 울림을 전할 수 있도록, 곡이 담고 있는 감성을 보다 다채롭게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죠."
그는 피아워쉽과 가수 자두가 협업한 ‘은혜 아니면’에서도 클래식한 원곡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며 신선한 음악적 변화를 선보였다.
"기존 편곡 스타일의 틀을 과감히 벗어나 새로운 감성을 담아보자는 시도가 많은 분들에게 공감을 얻은 것 같아요. CCM도 충분히 트렌디하면서도 깊이 있는 음악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었죠.“
최근, 이인성은 미국에서도 활동 반경을 넓혀가고 있다. K팝 미주 공연이나 한인 문화 행사, 크리스천 음악 페스티벌에서도 건반 세션이나 음악 디렉터로서의 역할을 제안받으며, 새로운 무대에서 탁월한 경험과 음악성이 주목받고 있다. 또한 서부지역 한인 교회들로부터 세션 연주 및 음악 디렉팅 요청이 이어지면서, 그의 음악이 더욱 넓은 무대에서 펼쳐질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예배 음악이 단순한 연주를 넘어, 보다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승화되는 과정이 중요해요. 미국의 한인 교회나 CCM 영역에서도 제가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가 음악적 깊이를 더하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는 편곡자이자 세션 연주자로서 K-pop 및 크로스오버 음악이 필요한 다양한 무대에서 활약하며, 앞으로도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해가며 새로운 영역에서 영향력을 키워갈 전망이다. 이인성은 음악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도 자신만의 색깔을 지키며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음악은 멈추지 않고 흘러가요. 변화 속에서도 흐름을 읽고 자연스럽게 스며들면서도, 자신만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죠.“
그는 세션 연주자로서 곡을 더 풍성하게 만드는 역할을 해왔고, 편곡자로서 음악적 방향성을 제시해왔다. 이제 그는 미국이라는 새로운 무대에서도 또 다른 음악적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인성의 음악적 영향력은 앞으로도 더욱 확장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