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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도 ‘입주 절벽’ 못 막는다?…3년 내 뉴홈 입주 1만가구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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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5. 03. 10. 09:19

2028년부터 연간 입주 물량 1만가구대로 늘어
이 중 55%는 2030년 이후 입주
2026~2027년 공급 절벽 현상 짙어질 듯
경기 고양 창릉지구 조감도
수도권 3기 신도시 중 한 곳인 경기 고양 창릉지구 조감도./고양시
고양 창릉·하남 교산·남양주 왕숙·인천 계양·부천 대장 등 수도권 3기 신도시 뉴홈(공공분양주택) 중 3년 내 입주가 가능한 물량은 1만가구 정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선 올해를 기점으로 2026∼2027년 주택 공급 부족 우려가 확산하고 있는데 반해, 3기 신도시 공공주택의 55%가 2030년 이후 입주하는 물량이다.

1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에게 제출한 '3기 신도시 연도별 입주물량 계획'에 따르면 고양창릉·남양주왕숙·부천대장·인천계양·하남교산에 지어질 '공공주택'은 총 8만7101가구다. 이는 3기 신도시에 지어질 주택 18만6000가구 중 47%를 차지한다. 나머지는 민간 몫인 셈이다.

3기 신도시 뉴홈 첫 입주는 내년 12월 고양창릉에서 1285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2027년 입주는 고양창릉(2089가구), 남양주왕숙(3905가구), 부천대장(2505가구), 하남교산(1115가구) 등 9614가구 등이다.

올해부터 3년간 입주하는 물량이 총 1만899가구다.

2028년부터는 뉴홈 연간 입주가 1만가구 이상으로 늘어난다.

LH는 2028년 1만1462가구, 2029년 1만6403가구 입주를 계획하고 있다. 전체 뉴홈 물량의 55%인 4만8337가구는 2030년 이후 입주한다.

하지만 이는 LH의 공공주택 사업이 계획대로 이뤄졌을 때 가능한 물량이다.

가뜩이나 원자잿값·인건비 상승 여파로 공사비가 치솟고 있는 데다, 고금리 여파로 사업 추진이 늦어지면서 입주 역시 미뤄질 수 있는 셈이다.

이렇다 보니 업계에선 2026∼2027년 '입주 절벽'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그러면서 용적률 상향, 자족용지·공원용지 축소로 3기 신도시 주택 공급 물량을 지금보다 대폭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재건축 특례법 제정을 통해 정비사업 절차를 간소화해야 한다는 목소리 역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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