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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로 외친 대한독립만세…‘안중근, 천국에서의 춤’ 창작 10주년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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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항 기자

승인 : 2025. 03. 10. 16:29

M발레단 15~16일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음악‧안무 등 수정…전투 패배 후 고뇌 담아
/예술의 전당

“대한독립의 함성이 천국까지 들려오면 나는 기꺼이 춤을 추면서 만세를 부를 것이오”

안중근 의사의 유언을 모티브로, 그의 삶과 평화사상을 발레로 표현한 작품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이 오는 15부터 16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올해는 광복 80주년과 안중근 의사 순국 115주기, 창작 10주년과 맞물려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M발레단의 창작발레극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은 2015년 초연을 시작으로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대본과 연출을 맡은 양영은 M발레단 단장은 “이 작품의 궤도를 돌아보면 안중근의사 독립운동의 끈기를 닮아 온 것 같다. 그 무게와 가치를 다시 한번 느낀다”고 말했다. 문병남 안무가 겸 예술감독은 “10년간 독립운동가 안중근의사를 연구하며, 출연진 모두가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며 “앞으로도 이 작품을 통해 모든 국민들이 광복의 역사를 함께 기억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M발레단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국내진입작전 전개 도중 많은 부대원을 잃고 전투에서도 패한 안중근 의사가 연해주로 돌아오는 길에 사경을 헤매는 장면에서, 그의 고뇌를 더욱 무게감 있게 전하고자 음악과 안무를 수정하였다. 그리고 안중근 의사가 옥중에서 집필한 ‘동양평화론’의 내용 일부를 그의 필체로 연출안에 담아, 죽기 직전까지 동아시아의 평화를 바라던 그의 사상을 전하고자 했다.

창작 10주년 기념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은 안중근 역에 윤전일‧이동탁 발레리노, 김아려 역에 김리회‧장윤서 발레리나, 조마리아 역에 김순정, 이시다 역에 윤별 발레리노, 사쿠라 역에 진유정‧박지수 발레리나가 활약할 예정이다. 안중근 의사 역을 맡은 윤전일 발레리노는 이 작품에 다년간 참여하며 안중근 의사의 세계관을 몰입도 있게 전달하였다는 평을 받았다. 5년 만에 돌아온 이동탁 발레리노의 모습 또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리회 발레리나는 안무가 문병남이 국립발레단 부예술감독 재직 당시 <왕자호동>의 낙랑공주역을 맡은 무용수로, 이번 이번 작품에서 김아려 역으로 인연을 이어오게 됐다. 

/M발레단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은 M발레단의 군무 명장면들로 유명하다. 특히 불굴의 의병활동, 피로 맺은 단지동맹, 죽음의 두려움을 이긴 하얼빈 의거 장면까지 안중근 의사의 독립운동의 행적을 군무로 생생하게 표현하며 객석을 압도한다.

또한, 이번 공연은 중고등학생, 대학·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티켓할인권종을 추가하여 관객의 연령층을 확대하고 보훈정신과 광복의 역사를 젊은세대들와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김황식 (사)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장은 ”창작 10주년을 맞아 수정과 보완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이번 발레공연이 광복의 역사를 함께 기억하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 포스터./M발레단
김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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